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고마운 시간

우리들 이야기 2022. 4. 30. 15:28

 

 

고마운 시간

새어드는 불빛에 드리워진 나의 그림자

똑같은 밤 침대 한 가운데 누어서 이생각 저생각

쓸데없는 생각들이 잠을 방해하면

옛날일에 빠져 어디로 가야 할지?

오래전 집나온 여행은 들떠있었는데 회오리 바람이

나를 휘감아 늦은 봄 시들어가는 꽃잎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이름모를 풀잎이 땅을

덮었는데 돌에 걸리어 일어서지 못한 나

한사람은 그렇게 망가졌지만 아랑곳없이 가버린 세월

올까 무서워하는 내가 되었으니 슬프다.

우리의 일상의 삶은 생일도 있고 기일도 있으며

놀러갈 날도 예약했듯이 인생이란 강물 위에는

다리가 있어 빠지지않고 건너는데 나와 남편은

마른 낙옆이 되어 삶의 바다에 떠다니다가

파도에 휩쓸려 가겠지요.

거친 삶의 파도처럼 이리저리 돌고 돌면서

살아있는 동안만 내시간 내 세월

똑같은 날들 속에 별일 없음이 고마운 시간

 

오월의 세상

산과 들 보이는 곳이 초록으로 물든 세상

날아라 새들아 푸른벌판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벌판을

꽃피고 진자리 연두색 나뭇잎이 바쳐주고

꽃은 떨어진자리 꽃무더기를 만들어 몆개 남은

꽃잎 속에 들어있는 꽃수술만.

여름으로 넘어가는 봄과 여름사이

젊은 애들은 반팔을 입었으니 초여름이네요.

아침 저녁으로 달라지는 기온이지만 바깥

세상은 열심히 철을 부르고 사람들은 따라갑니다

훈훈한 바람에 흔들리는 잎들이 짙어지는 초록세상

초록빛 사이로 듬성듬성 게으른 애들

꽃이 피어 몽실대는 오월 숲속은 계절의 여왕

 

 

푸른세상 푸른물결

바람이 부는대로 물들인 푸른 머릿결
나뭇잎이 솟아나서 푸른 봄세상이어라
오르고 내리는 계곡아래도 쏴하며 물이 흐르고

도토리나무 상수리나무 나뭇잎이 푸르러라.
봄바람 불면 설레었던 날들이 세월속에

묻혀지고 회색 구름이 심술부리는 봄이지만

목마른 나무에는 단비맞고 무성하게 잎이 피는

늦은 봄날 온세상이 푸르면 내 마음도 푸르러라.
창문안으로 들어오는 눈부신 햇쌀에 내 몸

맡기고 세상 바람 부는대로 여러 물결로

출렁이는 파도에 휩쓸려 목포에서 바다를 가르며

제주도 가는 바닷길 물결이 반짝거리는 수평선

사랑하는 이들과 떠들면 바닷물이 춤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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