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이들.67나를 돌보지 않은 것이 나에게 너무 미안하다.불만족으로 치열하게 살면서 나를보듬어주지 않은 것은 나에 대한 현실은 그러려니했는데 이렇게 되고보니 나 자신에게 미안하다.주위에는 나름대로 관대하게 대했는데 나에게는 그렇게 모질었는지 내가 이렇게 되고보니서운한 감정이 들며 그래도 남은 것은 가까운 이들이었다. 멈춰 버린 내세월.나의 일이 아니면 시간은 언제나 멈추었지만 할 일이 많았던 늦은 봄 어느날 알 수 없는 바람에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며 내 나이 중반에 나의 세월이 멈추어 버렸다.후득지근한 초여름날 유리창을 때리며 비는 내리고 햇빛이 뜨겁기는 하지만 땀을 씻겨주는 여름비가 창문을 때리는 하늘은 비를 머금은 흐린날 그안에 나의 세월도 멈춰버렸다. 신록의 유월나뭇잎마다 밤 이슬에 세수하고숲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