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사는 이야기

새날

우리들 이야기 2020. 4. 2. 12:06
 

 

새날
다시는 열어보기 싫은 아픈 상처는 

시간이 가는 대로 또렸이 남아 젖은 가슴을 얼리고 

세월이 약이라는 거 위로가 된 줄 알았는데?

슬픔과 기쁨을 비교해보는 버릇이 생기더라.

시간과 생각이 많아져 또다시 

삶의 숙제를 하고 있나

풀리지 않는 답인데 보이지 않는 미래를 

쓸데없이 왜 걱정하지 나이 먹으면 

걱정도 사서 한다고 ㅎㅎ

수없이 지는 해는 떠오르는 새날 새봄 

 시간 앞에  다시 나를 세운다.
뛰어다니게 바빴던 그때가 청춘 이었음을 

낭만도 설렘도 내리고 소리 없이 

삶은 돌아가는 시간 속에 잠시 

행복을 그리며 뒹굴뒹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하루를 채워 가나?
조용한 내 시간 유일한 책과 스마트폰 그 속에 

매달려 묻혀 보낼  있는 일과가 있기에 

쓸데없는 생각이 잔말로 밀어 넣고 농담인 척 웃으며 

할 일 없으니 카드 쓴거 계산하고 

숫자의 반복을 하며 머리 굴려본다.
새날 새 시간이 새봄을 만들고 또 하루가 지나면 
어제와 다른 새날 새 시간 그렇게 

참 많은 것들이  시간은 주어졌지만 
심오하고 감추어진 것들이 응어리로 남아 

너저분한 게 가슴속을 메웠나 답답하다.

숨을 쉬고 있기에 여전히 

새날 새 시간이 주어지는데 봄날에 임일순

 

 

선의 거짓말이라고?

거짓말이 약도 되는걸 나한테 배웠나 ?
나도 나한테 놀랐으니
선의라도 거짓말을 하다 보면 믿음이 없어지고 

늑대소년이 된다지만 거짓말이라도 

속아주는 이는 배려인가 속아주는 척 하는 건가

맨날 사무적인 얘기로 진실만 얘기하면 

재미없어 숨이 막히는 세상을 살기에 더러는 

피해 안가는 거짓말도 양념이 되고 

아픈 이에게 약도 되 나봐.
4 1 그전에는 거짓말 하는 날이라고 했는데 

나도 나한테 깜짝 놀랐다.
배운 이에게 무식한 이 말을 써도 웃지만 
안 배운 이에게 무식하다 하면 화내듯이 

뚱뚱한 아들에게 영상통화로 너  빠져서 보기 좋아
하고 보니 그날이 거짓말하는 만우절 날이었다.
아마 거울을 더 많이 보면서 운동하고 굶을 것 같다

그럼 무심코 던진 내 말이 다이어트 도운 거네
때론 거짓말이 약이 되기도 하는구나.   임일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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