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나의 기도

주님께

우리들 이야기 2021. 3. 8. 16:53

 

 

사순절에 주님께 편지를 씁니다.

얼음이 녹는 봄의 냇가 옛날에는 아지랑이가

동글동글 감돌았는데 미세먼지가 마스크를 부르더니

세월이 가는 자리는 많은 변화를 일으키며

코로나 19 예방으로 마스크가 백신이었습니다.

창밖에 정원처럼 보이는 마당 가 울타리는

나무 새싹이 돋아나는지 움트고 있어요.

돌고 도는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겨울과 봄 사이서 보게 하였으니 세상 것에

눈을 감게 하시고 당신이 보내준 꽃피는

아름다운 봄을 보게 하소서.

작년서부터 코로나 전쟁 길게만 느껴지는데

겨우 일 년이지만 사십 년이 된 것처럼 지루하네요.

약이 없는 전염병으로 불안하게 하더니

기온이 올라가며 봄과 함께 코로나 19 예방약

새로운 백신을 보내줘서 고맙습니다.

접종해야 하나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예방할 수

있는 약이 나와서 불안이 해소되고

이제는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랍니다.

밤낮이 길이가 달라지며 실눈 뜨면서

봄은 오는지 부연 아지랑이 속에 하늘이 내려와

땅과 놀며 창문 틈으로 바람결이 스미고 햇빛이 들어옵니다.

예쁜 봄이 오기까지는 춘 겨울을 보내야 하듯이

부활이 오기 전에 고통을 겪으시며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시고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

지고 가시는 주님 저희도 닮게 하소서.

결과만 아는 세상살이에서 과정만 보시는

주님의 세상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락가락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라도 겨울 지나면

새싹이 돋아나듯이 겨울과 봄 사이로

두 마음이 싸우는데 봄이 승리하게 하시고

얼은 땅을 뚫고 나오는 새 풀이 자라나게 하소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어둠에서 밝음으로

사순절에서 부활로 해마다 이 예식을 행하며

숙연하게 보내지만 보이지 않아도 희망을

부르는 봄이 찾아오면 하얀 긴 원피스를 감고

아지랑이 속으로 사뿐사뿐 오시겠지요.

마음은 주님 세상에서 살지만

자꾸만 유혹하는 현실의 삶을 뿌리치지 못하고

탐욕인 줄 모르고 매진했던 집착을 용서하여 주소서.

보이는 천사 같은 사람들을 닮아가게 하시어

불필요한 것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사랑받는 내가 되게 하소서

자신이 죽어야 영혼이 사니 헛된 삶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닮게 하소서.

기적을 행하시고도 네 믿음이라고 하신 겸손과

봄 노래 부르는 꽃들이 반응 저희도 닮게 하소서

상상의 기다림으로라도 내일을 열어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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