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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인생 이야기

오월의 아침.두물머리.추억여행

우리들 이야기 2022. 5. 17. 08:51

추억의 여행

한 차에 몸을 싣고 콧 노래에 재미난

말잇기 하면서 남해갔던 그때의 가족나들이

그날의 햇빛은 유난히 고왔고 주말과

공휴일이 끼어서 나들이는 늘 설레는데 온세상이

연두색이 짙어지는 푸른 오월 오래전에

가봤던 그시대의 남해였지만

다시 경주 불국사를 향해 차안에서 웃음을

나눈 삼대 서울 한복판에서 하늘공원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청개천 광화문 광장 그곳에

멋진 찻집 휠체가 다 휘집고 다니었던 내 서울거리

길가에는 숲이 커가며 군데군데 공원같은 산속
자전거 도로 헬멧쓰고 도는 한강벤츠 한강물은

푸른데 하얀 오리배에서 젊은날로 돌아가 착각한 나

나살던 곳을 떠나 낫선 서울이지만 아이들이

살기에 가는곳마다 나의 서울이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건너가는 철이면 꽃이진자리 잎이

핀 내고향 도시와 시골이 어우러진 중소도시 대천
내가 서울로 이사 가던날 눈물을 보였던

할머니가 안보이는 곳으로 갔다하니 허무하고

인생은 육십 부터라 하더니 그의 시간이 멈추었습니다.

봄에는 다양하게 꽃이 피고지고 푸른 옷입은 잎새

사방에선 크고작은 새들이 날며 보이지

않아도 새소리는 전부 꾀꼬리 같았습니다.

오월에 내일 가족 여행을 떠난다 하니 벌서부터

설레고 오래전 그때의 오월 아픔과 기쁨이

섞여졌어도 기억하고 싶은 추억만 끄내렵니다.

초가을 두물머리

초 가을비 맞으며 산과 들이 시들시들 몸살을 앓고

잎새들이 물들을 준비하는 여름과 가을사이

다 걷히지 않은 새벽 안개낀 두물머리

군데 군데 연잎들이 시들어가는데 북한강 남한강이

만나서 한강으로 가는 여러물결은 하나로 보여준 햇빛

광야한 저 강물속에는 어떤 사연이 잠겼을까?

나의 아픔도 저 강물에 던져버릴까?

지나간 날들의 흔적 기쁨도 슬픔도 두물머리가

하나로 만나는 곳이기에 나에게는 의미가 있는 강.

이름처럼 역사의 바람도 잠 재우는 두물머리

그때는 내 세월이 희망을 걸어봤던 저 강물?

입구에는 연밭 시작으로 색이 칙칙해진 연잎에는

비가내려 잎새를 적시고선 흑을 무치고 지나가서

보기싫은 잎새에서 내 모습이 보였습니다.

강 둘레에 이름모를 작은 하얀 국화가 하늘대면

애처로와 차마 꺽지는 못하고 애잔하였는데

초가을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며 물냄새 풍기는

강바람에 향해 있고 초가을 햇빛은 길게 여울

지는대로 여러개의 물결이 하나되어 한강으로

흘러가는 두물머리 그곳엔 조선의 역사가 숨쉬고 있었습니다.

 

 

오월의 아침

연속극이 끝나고 바로 잠들었나?

번하기에 늦잠을 잔줄알고 시계를 보니 새벽

세상이 깨어나지 않은 이른 새벽 뒤척거리다

창가를보니 환한 아침 어느새 오월의 중반.

​어젯밤 삶아놓은 시래기가 들통 가스랜지에

그대로 있어 물에 담가놓고 목욕으로

새 아침을 열어가는데 아직도 시간은 이른가?

사방이 고요속에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어도

바같 세상은 ​연두색 신록이 짙어지는 오월이

벌써 중순이 지나고 내일밤이면 제주도 가족여행

돌이켜보면 오월은 산천만 예쁜게 아니고

가족은 더 향기나니 나는 복받은 사람 인연으로

맺어진 어른과 애들 오월의 숲이 짙어

기는데로 더 기억하고 싶은 추억을 만들며

멸치를 볶고서 밥을 먹었는데도 이제야 아침

해는 중천에 떠있는데 잠에서 깨어났는지 ​

창밖에는 이름모를 새들이 지저귀며 맑은

푸른 오월의 아침 햇빛이 창가에서 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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