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아 안녕!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름하다 계획을 세운 반가운 피서가 긴 장마로 이제 그만 작별의 인사가 되었으면 목마른 땅을 적셔주던 단비 사연이 있겠지만 물 폭탄으로 쉬었다 막 울어대니 초록의 나뭇잎이 따라서운다. 적당히 울고 그만 그치어 해와 놀아주라. 비를 맞고 땅이 아파하지만 풀잎도 지쳐 축 늘어졌어. 바깥은 추적추적 구질구질해도 집안은 보송보송 에어컨 바람 습기를 가져가는데 저쪽에선 울고 이쪽에선 웃는 삶은 공평하지 않나봐. 분명한 것은 나의 일도 될 수 있기에 아웅다웅 살다가도 누가 피해를 보면 내일이라 팔 걷고 나서니 수해를 입었어도 온정이 하나로 모아 참 좋은 나라에 살고있어. 여름아! 짙게 푸른색으로 물들어가는 네 모습이 물먹은 풀잎으로 더 반들거리며 여름을 아름답게 장식했으면 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