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더라.
거대한 하늘도 비와 해가
싸우며 놀 듯 땅에 사는
모든 것들도 싸우다 해해거리고.
창밖의 소나무 비바람에 지쳐
솔잎이 축 늘어져 아파하더니
날이 들어 햇빛이고 반짝반짝
창문을 열어놔도 먼지 없는 늦여름
송화가 남긴 자리 솔방울
집이었는데 바람에 떨어졌나?
보이지 않고 매미 소리만
작별의 시간이 가까워지나?
뜨름 매미 늦여름이라 한다.
더위를 피해간대서 피서인데
올여름은 장마와 더위가 함께 피서하더니
하늘이 노하시었나 장마가
물러가고 햇볕이 폭염 과
함께 멀리 갔던 코로나
19까지 강타하고 그보다
더 심각한 사람 바이러스가 떠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