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향기

우리들 이야기 2020. 8. 19. 08:40

 

향기

꽃마다 향기가 다르듯이

사람들도 저마다의 향기가 있더라

오래가는 풋풋한 향기

시들어지면 벽에 걸려

구수한 향기로 남듯이

상큼한 라일락 향기

바람이 부는 대로 여기저기

멀리 향기를 은은하게 풍겨도

한철이듯이 내 곁을 스쳐

가도 향기를 남기는 이가 있고

지워진 사람들도 있더라.

호박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오래 묶은 장맛으로 근 불이 아닌

식지 않은 장작불 되어

안 보여도 든든한 사람들

향기가 느끼는 대로 형용할 수 없는

신비의 향기가 주위에 남아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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