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동이 트면 아침이 오고 새소리 잠을 깨면 운동하는 발자국에서 사람 냄새 정이 가고 자동차 시동 걸면 하루가 시작되나 봅니다 당신을 믿어야 할지 말지 내 마음을 시험하고 내 맘대로 당신을 평가하는 버릇을 안 가지게 해주세요. 비록 당신 곁에 서지 못해도 마음속엔 한 번도 당신을 지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떠난 게 아니고 사정이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받으면서요. 비유로만 말씀하신 당신이기에 성경이 해석하는 대로 당신은 그곳에 계시었습니다. 집에서는 안 보여도 우뚝 선 십자가 아래 고개 숙였던 내 모습 이리저리 세월 따라 굴러가 멈춘 곳이 당신을 처음 만난 이곳 그때 하늘과 땅을 이으신 당신을 만나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기에 고맙습니다 계절은 가고 오지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