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 869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동이 트면 아침이 오고 새소리 잠을 깨면 운동하는 발자국에서 사람 냄새 정이 가고 자동차 시동 걸면 하루가 시작되나 봅니다 당신을 믿어야 할지 말지 내 마음을 시험하고 내 맘대로 당신을 평가하는 버릇을 안 가지게 해주세요. 비록 당신 곁에 서지 못해도 마음속엔 한 번도 당신을 지운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이 떠난 게 아니고 사정이 있다고 스스로 위안을 받으면서요. 비유로만 말씀하신 당신이기에 성경이 해석하는 대로 당신은 그곳에 계시었습니다. 집에서는 안 보여도 우뚝 선 십자가 아래 고개 숙였던 내 모습 이리저리 세월 따라 굴러가 멈춘 곳이 당신을 처음 만난 이곳 그때 하늘과 땅을 이으신 당신을 만나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셨기에 고맙습니다 계절은 가고 오지만 한..

영명 축일

김경호 바오로 신부님 영명 축일 기도드립니다() 주님의 중계자로 도구가 되어 저희에게 성서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사제 성령을 대신해서 전달하시는 사제 바오로 신부에게 몸과 마음 건강을 지켜 주소서() 달콤한 유혹에도 빠지지 않게 주님의 손길로 감싸 주소서() 이 세상 모든 것 다 버리고 주님의 길을 가시는 바오로 사제 합당하시면 그대로 이루어 주시고 아름다운 생각이 모두에게 전달되게 하소서() 성령을 주고 가노라 하신 것처럼 보이는 성령이 되어 주님의 말씀이 더욱 빛이 나게 하소서()

당신의 세월

당신의 세월 철 따라 다른 꽃이 피고 풀이 커가는 당신의 세월인데 세상 것만 사랑하다 보니 꽃도 향기도 당신의 세월 뒤에 허무를 만들고 있었네요 당신의 세월은 동튼다면 내 시간은 저물어가는 석양 밤이 내려오면서 어둠이 감싸지만 별빛으로 어스름 속에서 제 곁에 머무신 당신을 느꼈습니다. 내가 슬프면 뒤에서 눈물 흘리시며 위로가 되어주신 당신 가까운 곳에서 놀자 하시는데 세상에 젖어 부족함을 채울 수 없어 먼 곳만 보았나 봅니다. 성하지 못한 몸 병들고 많아진 시간과 쓸데없는 생각의 싸움은 현실이 만족하지 못해서였나 봅니다. 당신의 세월은 그리움이 되었어도 여전히 내 마음 중앙에서 버티어 고마운 이들에서 당신의 세월을 보았습니다. 당신과의 추억이 보였습니다. 끝없이 저희를 위해 하늘과 땅을 이어 주시는데 아..

당신이 주신세상

당신이 주신 세상 당신은 쉼 없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장미는 여러 가지 색으로 곱게 피어 햇빛이고 요염하게 사람들 눈을 멈추게 하네요. 기온은 반 팔을 입으라 하고 장미꽃은 피고 있네요. 악성 바이러스 속에서도 유월의 장미 사람들이 닮아가며 사랑도 피었으면 합니다. 당신이 주신 아름다운 세상 지키지 못하고 돈 앞에 저질러 논 바이러스 안에 갇혀 멈추지 않아 불안에 떨며 후회하고 전쟁하나 봅니다. 당신이 주신 세상 지금부터라도 잘 지키어 꽃이 오래 피게 해주소서. 예쁜 만큼 향기도 고운 장미 닮은 사람들이 많아지게 하소서. 모르는 사람들 본듯한 사람들 반가운 사람들 모두가 장미꽃처럼 활짝 피어 향기가 넘치어 아름다운 여름이 시작되게 하소서. 2020 6 8

간절함

간절함 얼마나 당신께 이야기를 전했나? 얼마나 당신을 바라보았나? 얼마나 고개 숙이고 간절함을 기도드렸나? 나 자신을 성찰해봅니다. 당신은 그 자리서 계시는데 내 맘대로 당신을 시험하다 지우고 나 편한 대로 합리적인 척했습니다. 가까운 일수록 마음을 나누는데 당신은 보이지 않으니 멀리서 찾았나 봅니다. 힘들 때 지팡이가 되어줄게 하듯이 모세의 지팡이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시는 성령 아래로 내려오니 성령이 많기에 세상이 잘 돌아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당신의 말씀은 비유기에 긴가민가하면서 양심을 갖게 하기에 신비였습니다. 어느 구름에 비가 들었는지 모르듯이 당신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안 보이는 성령이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전 세계에서 모든 이의 마음속에 당신은 계시겠지요. 하늘과 땅의 만남 ..

신의 세계

신의 세계 과학으로 풀 수 없는 신의 세계 푸는 대로 말이 되는 신의 세계 법보다 생명이 먼저라고 법보다 사랑이 먼저라고 인권을 위해 합리적인 사랑이 믿음을 주기에 믿음이 곧 신뢰라고 비유로 말씀하셨기에 자기 맘 가는 대로 해석하는 사람들 자유 의지로 세상을 지키라고 하늘을 본받으라 하늘과 땅을 이으신 분 종교인은 더욱이 닮아야 하거늘 믿지 못하는 교회가 되었으니 하필 진실에 정의를 사랑해야 할 교회가 국가가 종교 걱정을 하게 되었으니 생명은 영원하지 못하기에 더 값진 삶을 영위하는 과정이고 결과를 평가받는데 서로의 생각은 달라도 합리적이고 닮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지 종교란 기업이 아니니 돈이 많으면 가난한 이에게 나누는 것인데 어쩌다 실리를 찾으려 하며 교회를 욕 먹이고 있는지? 신의 세계 장사한 것 ..

흐름 여러기도

그대 뵈옵는 날 언제쯤 그대 뵈옵게 될지 그대 찾아가는 길이 왜 이리 멀게 느껴지는지요. 언제쯤 그대 앞에 무릎 꿇고 성체 조배 드릴 수 있을까요. 마음은 그대 생각으로 꽉 차 있지만 발길이 허락지 않아요. 언제쯤 불러주실 건가요? 자꾸만 그대 곁에 나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불안하지만 마음만은 그대 곁에 머물겠습니다. 그대 향한 사랑 간절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슬퍼지며 어렵고 힘든 날들을 그대는 힘이 되어 주시고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하시어 세상을 보고 현실을 아는 지혜를 주시어 세상일은 내 맘대로 안되고 내 의지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주관하시는 당신이 계시기에 간절함은 넘어지지 않게 가면서 힘들 때는 당신 손을 잡으렵니다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이 이어지게 하시고 언젠가 주님 ..

오월의 편지

"오월의 편지" 눈을 감고 떠올리며 그 안에서 성모님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 장미꽃에 왕관 쓰고 오월의 예쁜 옷으로 나비처럼 날아오시는 성모님 오 포근한 마음의 평화 오래전 젊은 날에 한복 입고 장미 바구니 들고 성모의 밤 제대 앞에 바치면 성모님 닮고 싶었어요. 하느님 나 사이를 사랑하게 연결해 주시려 우리의 중개자로 오신 성모님! 당신은 바로 어머니 사랑이었어요. 희생으로 기쁨을 몸소 보여주신 성모님! 세상의 어머니들은 바로 우리들의 어머니! 어머니의 공경은 바로 성모님 닮는 사랑 꽃 나비 나는 오월의 어느 날 푸른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의 중 제자로 사뿐사뿐 오시는 어머니 처음도 계셨고 지금도 저희 어머니로 오시는 아름다운 분이여 상큼한 풀냄새 흑 냄새 사이로 보이지 않아도 봄 향기로 오시는 이여 연..

신비

봄날만 쭈욱 있었으면ㅡㅡㅡ 신비 꽃을 바쳐주는 연두색 나무잎 모진 바람을 이기고 햇빛과 놀다 비를 맞듯이 방울방울 잎새마다 맺은 물방울 자기마음따라 단비도 되고 쓴비도 되나봐요 춤추다 피고 아파서 흔들면서 피듯이 억지로 만들어 피우면 질리지만 자연그대로 피는 꽃은 세월을 말해주기에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신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