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 863

높고맑은 가을하늘

높고 맑은 가을하늘 자연을 주관하시는 주님 오늘 조상님들 공원묘지로 모신다고 했는데 비 온다 해서 걱정하였죠. 오늘 새벽녘에 달을 보니 참 예뻤어요. 세상을 떠난 조상님들이 후손들을 다 모이게 하는 연결 고리 역할 해주시니 부모님의 사랑은 끝이 없어요. 자주 얼굴을 보면 더 할 말 많아지고 오해도 없는데 살다 보니 가까운 형제만 만나죠. 이번 일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오촌까지 다 만나서 참석하지 못했어도 마음은 기뻐요 날씨까지 우리들의 맘을 아는지 햇빛이 방긋 웃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그냥 좋아서 자꾸 밖을 내다봅니다. 주님! 어려움 없이 잘 마무리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생각으로 보더라

| 생각으로 보더라 이름 모를 꽃이 산에도 들에도 숲을 이루고 어떤 이는 꽃 무더기라 하고 어떤 이는 꽃 숲이라 하듯이 한 송이 꽃이 피어나도 보는 사람이 자기에게 맞춰봅니다 장미가 예쁘다고 하기도 하고 안개꽃이 더 이쁘다고 하듯이 보는 이의 마음에 꽃의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꽃도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서는 아픔을 이기려 흔들며 피어났건만 어떤 사람은 예쁘다 하고 얼마를 받을까 어떤 이는 이익을 위해서 바라봅니다. 원망은 마음도 어둠이지만 생각이 밝으면 어둠도 환하듯이 누구나 가는 길은 같아도 생각이 다르기에 살다 보니 나이를 먹는 만큼 커가고 자기의 현실도 생각대로 보였습니다.

주님 바람

주님 바람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은 사람 마음 흔들리지 않는 나무는 부러지었습니다. 흔들리니 속이고 속아가는 일상의 생활 그 누가 정답을 말할 수 있으리오. 나뭇잎이 길게 흔들면 춤추듯이 삶도 자꾸 흔들면 이리저리 쓸리며 넘어가는 거 같지만 부러지지는 않았습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는 물결의 길이를 알 수 있듯이 세상 바람 부는 대로 우리도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상황 따라 힘들수록 바람에 흔들리고 중심을 잃으며 이익 찾아가다 보니 어두운 골짜기서 헤매기도 하였습니다. 시대 따라 달콤한 말에 유행하는 바람에 흔들려도 길이 아니면 갈 수 없게 하시고 주님 따라가게 하소서.

<당신이 계시는 곳>

​ 당신이 계시는 곳 빛으로 새벽을 만들고 해 오름으로 아침을 열어가는 보이지 않는 이여 낮에는 신록의 숲에서 사시는 이여 하루해가 내려오면 별들이 어둠을 밝혀 주고 잠들 때까지 머리맡에서 지켜주어 꿈을 꾸게 하시는 이여 님 계신 곳은 멀리 있지 않고 아주 가까운 곳에 계시는데 저희는 부르지 않았다가 급하면 기도라고 불러 대었습니다. 당신 앞에서 우리가 얼마나 간절함을 호소했는지 심란해서 잠이 안 오는 것은 당신을 믿지 않았기에 부끄러운 기도가 해결되고 나니 기도의 힘이라고 감사의 평가를 하게 하였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울고 웃고 하여도 살아 있기에 주어지는 삶이었고 고마움 감사는 늘 내 마음의 안식처. 자리 따라 사람들은 본심을 잃어가도 당신이 말씀은 새로운 새 빛깔을 주시듯이 늘 푸른색은 하늘 바다 ..

가을기도

가을 기도 가을 햇살 고운 빛이 창가에 스미는 한낮 어디에 계실까 그대 생각에 젖어봅니다 그대가 머무시는 곳마다 바람이 춤추면 숲이 노래하고 마르지 않는 샘이 되어 사랑이 흘러넘칩니다. 아름다운 곳에는 그대의 사랑이 향기가 있는 곳에는 그대의 진리가 퇴색되지 않는 고운 빛으로 그대 향한 그리움 되어 심연에 쌓 여진 호수에 가을바람 불어오면 초목의 나이테를 세고 아름다운 단풍 잎새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가는 곳마다 들꽃이 빈 가슴 채워 줄 때 이곳이 그대가 지나시는 길목이구나. 그대 향기에 취해봅니다. 임데레사

시들지 않는사랑

시들지 않는 사랑 신록이 푸르게 짙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생활도 푸르게 닮게 하소서. 어두 은 암흑을 빛으로 밝혀 주시고 비와 햇빛으로 촉촉하게 일상의 생활이 기쁨이 되게 하시고 삶의 터전에서 지친 마음도 쉬게 하소서. 화려한 꽃의 진자리는 열매가 맺어 고달픈 삶의 흔적이 달콤하게 하소서. 향기 잃은 마른 꽃이라도 꽃 피었을 때 향기를 기억하게 하소서. 긍정적인 사고로 서로의 마음에 사랑을 심어주시어 언제라도 꽃을 피우는 시들지 않는 사랑이게 하소서.

길 위에서 <양심>

길 위에서 바람 부는 들판도 걸어보고 좁은 골목길도 걸어보고 넓은 도로도 걸어봤습니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눈길을 걸어봤고 봄이면 새싹이 촉촉이 숨 쉬는 땅 위를 걸어봤습니다 누군가 걸어가서 길이 나 있고 그 길 위를 쉬지 않고 걸어갔습니다. 가다 보니 오르막길이 있고 내려오는 길이 있어 쉬면서 뒤돌아보니 참 많이도 걸어온 길이었습니다. 새싹이 낙엽이 되어가도 이 길은 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 오늘도 길 위를 지나갑니다 임일순 양심 이 땅 위에 서 있는 이들이 하늘을 보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양심을 감출 수 없는 곳이 하늘이기에 죄를 지으면 고개를 들지 못하나 봅니다 하늘은 항상 맑은 것이 아니고 구름이 끼기도 하고 비가 되기도 하고 인류의 필요한 것을 다 만들어주시는데 누리고 사는 우리들 당연함이라 생각..

세월호

세월호 생각할수록 눈물이 난다. 보이지 않아도 때가 되면 꽃피고 지고 나뭇잎 연두색으로 물들어 봄은 깊어가는데 새가 오고 나비 날며 보이는 곳은 아름답지만 슬픈 일들이 잔인한 사월이 되어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해요 세계가 떠들썩 한 세월호 침몰 어떠한 위로나 도움 안 되어 안타까워요. 조건 없이 봉사하는 이들 그들이 바로 보석이었습니다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임형주가 부르는 감미로운 노래에 울고 또 울고 자꾸만 눈물이 나요 풍랑도 아닌 인재로서 많은 참사를 불러 미안해요 주님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그들 당신의 품에서 쉬게 하소서. 임 데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