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하느님 사랑 863

순리

1순리 언제나 아직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되게 하소서 한해가면 나이 숫자 늘어가듯 사랑도 나이만큼 커나가게 하시어 부족한 시대 살아온 날이 부끄러워도 그때의 유행으로 추억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되돌릴 수 없는 시간 후회보다는 새날 찾아가게 하소서 가진 것에 감사하며 나눔의 정신이 행복으로 간다는 것을 알게 하소서 아이들한테 살아온 날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언제나 즐거워 노래하는 날이 되게 하소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거라고 스스로를 위로받고 사랑 나눌줄 알게 하소서. 2순리 사는 것을 내 맘대로 정리하고 필요할 때만 당신을 생각하며 힘들 때는 원망하고 당신의 길을 지워가면서 현실을 더 사랑하고 주님께서는 한결같이 내 안에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데 그 길이 왜 그리 멀기만 한지..

추석

추석 계절은 쉼 없이 흘러 여름 낭만은 장마와 함께 떠나가고 알알이 맺혀 있는 달콤한 포도 열매들이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이면 익숙해지는 꽃 이름 코스모스가 거리마다 신작로 가에는 크고 작은 대로 환하게 피어있는 가을의 시작 매미 놀던 숲에는 이젠 귀뚜라미가 시도 때도 없이 울어댄답니다. 햇빛을 그리던 풀잎들이 짙어가고 자동차가 가는 걸 보니 모두가 추석 대목을 보려 분주한가 봅니다. 정해진 날짜는 변함없는데 인생은 그때그때 상황 따라 올해는 얼굴 보기가 힘든 추석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세상의 흐름에 유행이 변하듯이 온정이 넘치던 옛날에 더 그리워집니다.

그리운 님이여<님마중>

그리운님이여 마음 깊은 곳에 사시는 이여 늘 친구처럼 가까운 연인처럼 함께 하시기에 든든하고 마음이 슬플 때도 그대 생각으로 기쁨이 그대 앞에선 나이 수가 늘어나도 늘 작아지며 고개를 숙일 수 있는 것은 크신 분이 고개를 숙이고 계시기 때문 내가 밉고 슬퍼지는 날에는 그대 옆이 참 포근한 내 자린 줄 알았는데 어쩌다 그리움만 되었는지요. 먼 훗날을 생각하면서 그대 뵈옵는 날을 기다리지만 그대 앞에 나설 수 없이 될까 봐 두려워집니다. 너무너무 보고 싶고 가고 싶어 눈물이 맺혀도 가슴으로 우는 법도 배웠습니다. 내 영혼의 슬픔이 그대 생각으로 봄 숲이 되었으면 님 마중 내님은 봄이 되어 오고계십니다. 춥던 날씨 재치고 아장아장 서툰 걸음마지만 저만치에서 님이 되어 오고계십니다. 봄바람이 가슴을 여민다고 해..

어버이 어린이날

어버이 어린이날 보얀 안개 시야를 덮은 걸 보니 비가 온다고 해도 많이는 올 것 같지가 않네요. 봄비를 맞으면 식물들이 더 파랗게 윤이 나겠지요. 산에는 연두색 잎 사이로 산나물들이 주인을 기다리는지 연두색 원추리가 나오는 봄이랍니다 여기저기 딸기가 수줍은 듯 붉게 물들고 징검다리 연휴인데 살기가 좋아 하루를 더 휴가 내고 가족의 봄나들이하는 오월입니다 내일이면 어버이날 이날이 있기에 부모님의 고마움과 어린이날과 가족의 모임으로 만남의 오월이랍니다. 비를 맞은 꽃이 애처롭지만 그치고 나면 물이 오른 꽃잎이 더 아름답듯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서로 사랑하게 하소서.

금요일 토요일 부활

성삼일 금요일 주님이 돌아가심으로 세상이 암흑이 되었습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바다도 울고 인간이 울고 세상이 다함께 울었습니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 흐르면서 우리는 어두운 밤에 잠을 자고 있습니다. 주님의 깨어나는 기쁨에 우리 모두 깨어날 것입니다 조용히 모두가 침묵하고 새들도 침묵하고 살아있는 것이 모두가 정체되어 있는 이 시간은 새로이 단장하고 나타나실 주님을 뵈옵기 위해 기다림으로 설래 이고 있습니다. 오실 날을 준비하는 모두에게 기쁨의 부활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임데레사 성삼일 토요일 어제는 하늘도 슬픈 듯 울고 있었지만 오늘 그 슬픈 비를 맞은 나뭇잎은 더 반짝이며 싱그럽네요. 더러운 것을 쓸고 가버린 것처럼 먼지는 빗물 속에 떠나려가고 차들도 깨끗하고 꽃들이 아름답..

봄꽃

봄꽃 꽃을 피우려 연일 날씨가 포근하네요. 색깔이 틀리고 향기가 달라도 봄에 피는 봄꽃 가벼운 옷차림이 어울리는 봄처럼 늘 가슴에는 봄 물결이 예쁘게 파도치는 사람들 닮게 하소서. 찬바람을 이기고 꽃이 피듯이 만개하면 지는 것처럼 높고 낮은 언덕도 우리들의 앞날 안 넘어지려 용쓰면서 두 팔을 내저어도 넘어지고 마는 일어나기가 힘들 줄 알았더라면 작은 돌부리도 잘 넘어가야 하는데 한 번의 실수가 아닌 평생의 짐이 되고 말았습니다 봄꽃은 피어나는데 수난 겪으시면서도 계획을 내려놓지 않으시고 새로이 하늘과 땅을 이으려 십자가 지신 당신이 보이니 봄에 피어나는 꽃으로 우리에게 오소서

울타리와 양념

울타리와 양념 산다는 것은 도둑을 지켜주는 울타리가 든든하며 맛을 내기 위해선 양념이 필요했습니다. 아들이 울타리라면 딸은 양념이겠지요. 아들과 딸이 꼭 필요한 세상 아들과 딸을 비교하지 않게하소서. 성경에서는 하느님이 선택한 사람들도 신부님 수녀님 주님도 여자의 몸에서 나셨으니 세상은 아들과 딸로 이루셨으니 아담을 사람이라 부르고 하와는 생명이기에 사람에 생명이 없으면 죽음이라며 알아들을 사람은 알아들어라 하시었으니 주님의 뜻이 핵 갈리어 아는체 하지만 사실은 잘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선 아들과 딸을 차별하지 않으시듯 저희도 든든한 울타리와 맛을 내는 양념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