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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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시

. 이해인 수녀님의 시 모음 ◈6월엔 내가 숲속에 나무들이 일제히 낯을 씻고 환호하는 유월 6월엔 내가 빨갛게 목타는 장미가 되고 끝없는 산향기에 흠뻑 취하는 뻐꾸기가 된다. 생명을 향해 하얗게 쏟아 버린 아카시아 꽃타래 6월엔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욱 살아 산기슭에 엎드려 찬비 맞아도 좋은 바위가 된다 ◈가위질 예쁜 色紙도 무늬 고운 헝겊도 쏙닥쏙닥 오리길 좋아했었네 기인 머리채도 결 고운 비단도 나를 자르듯 잘라낼 수 있었지만 칼끝 같은 가위로도 도려낼 수 없는 아득하고 아득한 너를 향해 펼쳐진 마음 ◈가을노래 .1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

인생이란?

​ 인생이란 결코 공평하지 않다. 이 사실에 익숙해져라. - 빌 게이츠 ​ 자세를 낮추면 오래 갑니다. - 이주일 일 잘하는 직원에게 머리, 가슴, 지갑을 채워줘라. - 제프리 이멜트 나는 어떤 일이 있을지 미리 걱정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 오프라 윈프리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일 때 가장 높이 난다. - 윈스턴 처칠 고민은 제자리 걸음이요, 생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 G.Becks ​ 개는 날아 온 돌을 보며 화를 내고, 던진 사람에게 화를 낼 줄 모른다. 과거와 미래를 모두 철문으로 닫아버리고, 오늘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라. - 데일 카네기 좋은 밤을 찾다가 좋은 낮을 잊어버리는 사람이 많다. ​ 어제는 우리의 것이 아니다.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내일은 우리의 것이다. 이기거나 질 ..

장마 <내매미>강아지 낭만

장마 눈비가 많이 와도 걱정 안 내려와도 걱정 집 신과 우산 장사하는 부모 마음 적당한 평균이 참 좋구나. 더 나은 생활을 하려는 마음 하늘도 닮아가나? 아니면 화가 나서 땅에 물먹어 봐라. 벌을 주나? 눈물이 마를 만도 한데 긴 장마가 그쳤다 다시 또 울고 눈은 예고 없이 내려도 낭만이 묻어있어 탁탁 털며 우산은 안 쓰는데 목마름을 추겨주는 비가 아니고 사람들에게 분풀이하는지 휩쓸고 지나간 자리마다 물난리 TV서 떠드는 비소식 바람 막으며 우산 들고 달려가는 사람들 아직 비구름이 떠 있으니 심란하다.2020 8 내 매미 망사 날개로 공중을 날며 이나무서 저 나무로 이사하는 매미 비가 와도 안 와도 상관없는 매미 그리고 나 너희들의 울음소리가 없어지면 여름은 가겠지만 나는 가을 건너뛰어 겨울이 가까이 온..

한강 냄새

한강 냄새 강 냄새 서울에는 한강 있어 아름답고 자랑스러워 금요일은 불 금이자 한강의 밤 축제 다리마다 켜져 있는 오색 등불 봄이면 이름 모를 꽃들의 한마당잔치 여름이면 땀을 씻겨주는 강바람 어둠이 내려오면 한강의 물속에 둥둥 떠 가는 동그란 달 오리배는 뱃소리 울리며 물 위를 떠가는데 텐트 치고 골뱅이 안주 삼아 깡통 맥주 마시노라면 자전거 타고 달빛 받으며 달리는 이들 치킨구이 냄새 풍기면 두런두런 사람 소리 바람 일면 강 냄새가 스치더라. 2016 8

무게

무게 하룻밤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이 오래가는 것은 생각이 덜 자랐기에 아기호랑이라 무서운 감정을 몰라 가능한 일 바닷물에 빠져도 아이들이 뜨는 것은 하룻밤 범이기에 생각이 안 자라 순진한 것이었다. 신경이 무게를 더한다는 것은 무서운 것을 느끼면 몸이 더 무거워지니 뜨지가 않지. 금붕어가 작은 어항에서 숨 쉴 때 고개를 물 밖으로 내미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가 터 특 하여 사는 법을 배우듯이 작다고 안 느끼는 것은 더 큰 집을 안 살아봤기에 그러니 금붕어가 천박한 사람들보다 어른이네. 신경을 써야 큰것을 담고 큰집을 모르니 가벼워 잘 뜨는 금붕어 신경이 무거우니 힘들수밖에 신경을 내려놓고 가벼운 몸으로 하룻밤 범이 되고 작은 수족관이라도 금붕어처럼 사는곳에 만족을 느끼자.

유튜브

유투브 애들의 장난감인 줄 알았던 만화 공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서 공부보다 유투브를 더 즐겨 보던 아이들에게 야단치었는데 거기에 빠지는 어른들도 그 시대에 살면서 코로나바이러스로 한층 더 온라인 디지털이 세상을 앞서가니 따라가기 힘든 노인들 아는 척할 뿐 사실은 부끄러운 세대며 삶도 새로 바뀐 생활용품에 공부를 많이 하게 되더라. 시대에 맞추어 온라인 로버트시대 말이 입력되어 첨단의 세상을 살아도 눈물과 웃음을 모르기에 감정이 없으니 온정은 사라지고 디지털은 빨리 가는 기계일뿐 살아온 문화가 다르기에 소통이 안 되어 세월을 함께 보낸 부부와 친구들이 이야기가 많아지고 무시 받지 않더라. 동영상 촬영하여 추억을 남기고 영상 편지 영상통화가 궁금하지 않게 하며 물 건너 세상도 이웃으로 세계가 손안에 ..

장마

장마 장마 긴 장마와 무더위도 함께 가는데 코로나바이러스도 따라갔으면 바램 맑은 하늘이 그리움이 되었으니 비에 젖은 땅 은 물을 많이 먹었다고 그만 적시라는데 쉬지 않고 내리는 비 하늘이 화나셨나 보다. 사람들이 자연의 재앙에서는 잘난척할 뿐이지 속수무책 그래도 위험을 대비하는 준비가 되어서 조금은 마음을 놓아본다. 태풍과 장마에 시달려 숲도 풀잎도 나무도 이파리들은 지쳐서 축 늘어져 안타깝다.202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