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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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일부분

오래전의 여름 그때도 비는 오고 있었더라. 아침에 뜨는 해도 가끔은 구름 속에 숨기도 하지만 낮과 밤은 날마다 찾아오면서 일상의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바람을 잡지 못해 따라가는 것이었나?. 봄가을이 짧은 것은 삶을 말해주는 자연의 일부분 여름과 겨울이 긴 것도 삶의 일부분 덫을 열면서 세상과 싸우고 덫을 내리면서 싸움이 끝난 게 아니고 뒤를 이어 애들이 시대 따라 싸우는 삶의 일부분 내가 천사라 하니 상대는 괴물 선과 악이 싸우는데 잘잘못을 무엇으로 평가할 건가? 모두가 삶의 일부분 선 앞에 악은 설 수 없다는 것을 세월에서 보았습니다. 세상일 걱정 하지 마라 모두가 지나가는 삶의 일부분이다. 이 세상 모두는 삶의 일부분 미리 쫄 아서 당신께 가는 길을 외면하지 않았나? 얼마나 당신께 매달리며 졸라댔는..

공평

공평 공평하지 않은 우리네 삶인가? 물 폭탄으로 시름에 겨운 사람들 시대가 함께하여 구호 물품이 먹고 자는 자리를 만들어 거처를 만들어 주었대도 당해본 이들만 알 것이다. 구질구질한 것을 탓하지 아니하고 흑 땅 물과 싸우며 땀방울 흘리면서도 고마운 온정에 웃음을 나누더라 어젯밤에는 시누이 부부와 삼겹살 파티 고기 굽느라 고모부가 더 많이 마시었단다. 술꾼들이 하는 소리 긴가민가 하면서도 속아주는 척하는 배려. 시누이도 웃기만 하더라. 부부 말씨름은 칼로 물 베기 설거지 마치고 떠나는 고모 집이 가까우니 불빛만 봐도 시누이가 보인다. 아침 앨범 정리하다 조카딸 어릴 때 사진이 귀여워서 카톡으로 보냈더니 외숙모 노랑 원피스 입고 계단에 앉은 사진이 외숙모네 집이에요 어디가 그렇게 멋있나 했더니 우리 집 분꽃..

맴맴 꾹꾹

더워야 여름이고 매미 울어야 여름인데 올해는 여름이 간곳없고 긴 장마가 더위까지 밀고 갔나 창문이 닫혀있어도 덥지가 않다. 시골의 여름 숲은 사이사이 애처로운 여름꽃이 한들거리면 풋풋한 향기가 여름 냄새였는데 매미 날개 새 날개 비에 젖어 털며 날아가고 팡팡 쏘다 붓는 장맛비에 나뭇잎 속까지 목욕하나? 넓어지는 나뭇잎은 뒤 집어지며 짙어가는 푸른색 이름 모를 들꽃 풀잎도 비바람에 땅에 엎어져 이리저리 쓸리고 목마르다 먼지 날리던 땅 물 폭탄에 아프다 한다. 여름 따라왔다가 장마와 놀더니 이집 저집 이사 다니며 급하다고 울어대면 새들도 덩달아 꾹꾹 날개짓 2020 8

청춘의 낚싯대

청춘의 낚싯대 낚싯대를 바닷물에 넣고 진짜 고기를 낚으려 했는지 그냥 멋지게 보이고 싶어선가? 바다에는 돌보다 바위가 많기에 바닷물과 노는 바위에 앉아 낚싯대는 낭만을 부르고 바닷가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기에 다시 꺼내 보니 청춘이었더라. 바닷물도 푸르고 바위도 그대론데 사람들은 청춘이 시들어 가도 추억을 만든 이들 마음은 그대로 늙지 않더라 한참을 안 봐도 마음은 가까이 있어 세월을 함께 먹었기에 떠날 줄 모르는 너와 나 오래전 바다와 놀던 낚싯대 보이지 않아도 그때는 몰랐던 하찮던 날이 바다 물속에 담겨있더라.

고백

고백 사랑을 배우는 습관이 사랑을 알게 하였습니다. 슬픈 것 같으나 슬프지 않은 삶이라 이상하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지탱해주었습니다. 해결되지 않고 진행 중인 아픈 사연을 짊어지고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당신의 말씀을 사랑 해야 한다는 말만 하고 현실에서는 달콤한 조건이 인정해주어 가치보다는 부를 따지지만 저는 하나도 해당 안 되니 당신만이 저의 위로가 되었습니다 현실에 눈이 어두워 상황 따라 잘못 없이 치사해지는 나를 당신은 지켜주고 생활이 자기를 버리기도 하고 끓어 안 기도 하지만 보이는 현세는 삶의 한 부분 안 보이는 미지의 세상 비유의 세상을 더 선호하는 까닭은 내일을 장담하지 못하고 한 가닥 희망을 걸었기에 희미하게 보이는 덤 풀 속에 예쁜 꽃으로 피어나 향기를 전해준 당신 시대 따라 ..

자연의 섭리

자연의 섭리 비가 와도 해가 떠도 하늘이 하시는 일 구름도 어딘가에 목적지 따라 흐르고 바람도 머물 곳을 찾아 불 듯이 사람들도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자연의 이치를 벗어 나선 안되기에 현실에서 방황하는 일상 하늘과 땅을 이으시며 아름다운 설계를 꾸며 주시어 해와 바람 구름 땅 오곡백과 풍성하게 주시었는데 지키지 못한 사람들의 욕심을 하느님은 꾸짖고 울고 계시더라.

젖어있다.

젖어 있다. 쉴새 없이 퍼붓는 비 덥다고 목말라 하던 여름 초목들도 하늘이 단단히 화난 듯 울어대니 나뭇잎이 축 늘어지고 젖은 이파리 뒤집혔으니 여름의 싱그러움 비바람 맞고 어디로 갔는지? 땅이 다 받을 수 없어 범람하나? 네 탓 내 탓 쌈하지 말고 괭이자루라도 들고 수해 복구하는 이가 일꾼이니 일하라고 아직도 화는 풀리지 않았는지 회색 구름이 비를 사납게 뿌려대면 창밖의 솔잎이 방울방울 빗물이 맺혀 따라 울고 있나? 아파 우는 땅 위에 깔려 젖은 풀잎 젖은 작은 숲 내 마음도 젖어 있다 2020 8

핑계<별>

핑계 술에 의미 술의 핑계 그날이 그날 같아도 낮과 밤이 달라지는 대로 식탁에서 계절이 보이더라. 같은 게 줄기차게 오르더니 메뉴가 바뀌었고 안 바뀐 것은 하루 걸러서 술을 먹는 거다. 술친구가 되는 척 하지만 그냥 핑계고 더러는 안주도 되어준다. 그렇지 않으면 혼 술이니까? 술을 덜어주기 위해 먹긴 하는데 사실은 맛을 모르겠더라. 술에는 여러 핑계 대며 이유가 있다지만 분명한 것은 기분 나쁠 때 마시면 독이 되고 기분 날 때 마시면 약이 된다는 것 빼고는 전부가 핑계. 술을 왜 먹느냐고 묻는다면 덜어 줄 려고 마시는데 핑계라 하며 웃더라. 술의 의미는 진짜 잘 모르겠다. 많이 마시면 취한다는 것밖에. 살면서 핑계 없이 사는 이가 어디 있나? 속아주는 척하면서 지지고 볶고 가더라. 별 네 별보다 내별이 ..

여름아!

여름아 안녕! 코로나 바이러스와 시름하다 계획을 세운 반가운 피서가 긴 장마로 이제 그만 작별의 인사가 되었으면 목마른 땅을 적셔주던 단비 사연이 있겠지만 물 폭탄으로 쉬었다 막 울어대니 초록의 나뭇잎이 따라서운다. 적당히 울고 그만 그치어 해와 놀아주라. 비를 맞고 땅이 아파하지만 풀잎도 지쳐 축 늘어졌어. 바깥은 추적추적 구질구질해도 집안은 보송보송 에어컨 바람 습기를 가져가는데 저쪽에선 울고 이쪽에선 웃는 삶은 공평하지 않나봐. 분명한 것은 나의 일도 될 수 있기에 아웅다웅 살다가도 누가 피해를 보면 내일이라 팔 걷고 나서니 수해를 입었어도 온정이 하나로 모아 참 좋은 나라에 살고있어. 여름아! 짙게 푸른색으로 물들어가는 네 모습이 물먹은 풀잎으로 더 반들거리며 여름을 아름답게 장식했으면 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