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가을아! 너는 그대로인데 나만 몇 번의 가을 맞았더니 겨울에 와있어 가을 여인 인줄 알았는데 낙엽을 밟으면 우아한 가을 여인이 립스틱 짙게 바르고 흥얼대었는데 나이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모습도 가져갔어. 누가 누구게? 못된 세월이 알 수 없는 삶이 무색하게 어디로 사라졌나? 안 보여 캄캄해 어제는 햇밤을 찾아 공주로 가다 보니 길가에 크고 작은 코스모스 한때는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지금은 왜 서글프게 보이는지 네 모습에서 나를 보나 보다. 너도 가을이 한가운데로 가면 잎이 마르기 시작하겠지. 맘껏 아름다움을 보이는 너 아직은 가을 여인처럼 우아하다. 너를 보기가 쉽지가 않은데 공주까지 가는 길가를 환하게 해주니 고마워 예전이나 지금이나 세월은 많이도 갔건만 여전히 하늘대는 너를 닮고 싶지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