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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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

풍차 바람이 부는 대로 돌아가는 풍차 생각은 빠른 길로 가려 하지만 풍차의 방향 안에 내 의지가 실려 있다. 무엇이 먼저인지 몰랐던 젊은 날 그 흐름에 맞추어 가기만 하고 보니 가는 세월 속에 내가 있었으며 오는 세월을 막지 못하고 끌어안아야 했다 바람이 부는 대로 풍차가 돌아가듯이 구름이 흘러가는 대로 바다가 파도치는 대로 운명이라 받아들이며 가다 보니 모든 것이 쉬어가고 풍차처럼 돌고 돌면서 방향 따라 그렇게 인생이 함께 가는 것이었다. 2009 7

나의 시 닮은 이야기

흔들림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인가? 수없이 찾아드는 유혹은 미로 속에 헤매 이게 하며 청산이 숨바꼭질하듯 의지와는 상관없이 흐름에 맞추어 간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 크기가 내 것인 것을 끝없이 채우려는 욕망 자리 따라 바뀌는 오만함으로 귀 기울여 들어봐도 위를 향해 손짓한다. 미소 띠는 언어 뒤에 거짓이 동행해도 비바람 맞으며 버티고 서있는 나무들처럼 역경의 아픔을 이겨내면서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는 사람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인가? 수없이 찾아드는 유혹은 미로 속에 헤매 이게 한다. 나의 색 나는 무슨 색일까? 세월의 유행 따라 변하는 색깔일까? 수줍음이 뻔뻔해지고 살아온 날이 걸어온 길인데 세월이 가는 대로 아까운 건 없는데 허무한 게 많아 지울 수 없어라. 꿈이 멀어져 가도 꽃은 피고 꽃이 떨어진 얼..

남이섬에서...엘리시안 스키장

남이섬에서 하얀 눈 덮인 남이섬 푸른 숲 가운데 눈 깔린 길 위에서 겨울의 낭만은 가족여행이었다 서 있는 파란 소나무가 아닌 백송 바람이 흔들 때마다 하얀 나비 창공을 난다. 차가운 바람에도 눈이 부신 햇빛 쏟아지고 순간순간 아팠던 사연을 저 강물에 던져버리고 겨울새가 하늘을 날 듯 잃었던 길이 아름답게 펼쳐진 이 길을 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2010 2 14 기억 옛날에는 입성도 시원찮은데 눈은 왜 그리 많이 왔는지 겨울이면 신작로 눈이 없을 때가 없어 미끄럼 장소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가다가 두 발로 허리에 손을 잡고 쭉쭉 타며 지났는데 남자애들은 썰매를 타고 차가 많지 않은 신작로가 겨울이면 아이들의 겨울 놀이터. 몇 년 전 엘리시안 스키장 콘도 베란드 나와서 보니 스키를 타는 애들이 위..

강촌스키장 에서..

남이섬에서.. . 남이섬에서 하얀 눈 덮인 남이섬 푸른 숲 가운데 눈 깔린 길 위에서 겨울의 낭만은 가족여행이었다 서있는 파란소나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들려오는 겨울노래 차가운 바람에도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순간순간 아팠던 사연을 저 강물에 던져버리고 겨울새가 하늘을 날 듯 잃었던 길이 아름답게 펼쳐진 이 길을 가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임일순

나의 가족

나의 가족 참 많은 날 들 좋은 인연을 맺어주며 새로운 가족이 되어 찾아온 나의 아이들의 배필들도 예쁜 모습으로 살아주는 것을 보면서 행복은 끝없이 이어지는구나 감사하며 새 생명 들이 태어나 식구들이 늘어 갈 때 기쁨 명절이면 만나고 주말이면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기에 참 좋은 세상에 저의 살아가고 있습니다. 만나면 웃음을 주는 행복감에 고마움을 갖게 합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이 사랑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내의 이름도 엄마의 이름도 나의 존재가 무색해지며 행복한 시절을 모르고 지난 온 날이 그리워져 아쉬움이 날 울립니다. 무성했던 푸른 잎이 색 바랜 단풍이 되어가도 쓸쓸한 호숫가에 태양이 비추듯이 가족이 나의 태양이라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2010년 초가을 임일순

소중함

소중함 갑자기 전기가 나가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디지털로 도배하여 전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우리는 진정 소중함을 모르고 다 누리고 살아도 당연하다고 믿었으니 전기로 세계에 하나가 되었다는 거 잊고 있다가 비로소 전기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현대의 문화에 도달하여 옛날 부족한 시대를 다 잊고 있었으니 다시 전기가 들어왔지만 짧은 시간에 참 많은 것을 알게 하였습니다. 가까이 소중한 것들이 많은데 잊고 살면서 불편을 통해서 고마움을 알았으니 용서하여 주소서.

차 안에서

차 안에서 바람이 부는 대로 구름이 그림을 그리고 길가에 서 있는 소나무가 오늘따라 짙어 보이는 한낮! 웃고 있는 겨울 햇살 찬바람을 가르며 대천항으로 자동차는 달린다. 초록빛 바닷물은 끝없이 밀려가고 밀려오는데 철렁대는 파도에 발을 디디면서. 깊은 심연에 빠져 바라보고 있는데 모래 위를 거니는 팔짱 낀 연인들의 모습이 한 폭에 그림이 되어 젊은 날에 우리를 보는 것 같다 신나는 음악을 함께 공감하는 우리들의 추억 바다를 가로막은 긴 방파제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겨울 햇살이 바닷물에 비춘 것처럼 우리들의 음악이 되어 오늘의 시가 되어 황홀한 낭만에 취해본다.2008년

차안에서

내자리 음악이 울려 퍼진다. 원광대병원에 두 달에 한 번씩 가는 날이다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시야는 나무가 움직이고 들을 지나다 보니 쓸쓸한 빈 벌판에 파란 싹이 돋아난다. 보리다. 보리 싹이 들을 덮어 파란 봄을 기다리고 있다. 연약한 보리가 강추위에 하얀 눈 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나를 보는 것 같았다. 내 보리인가? 겨울을 이기고 푸른 밭에는 뿌리가 튼튼하여 그 안에서 싹을 만들고 있다. 자연은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시들고 낙엽이 되고 다시 파란 싹으로 봄을 맞이한다. 자연과 공존하며 바뀌어 가는 자연계에 의지하고 나를 달래보면서, 내 자리 익숙해진 차 안에 젊음도 현실도 녹아 내고 있다, 목표가 같기에 세상이 되어 함께 꿈을 꾸며 화려하지는 않아도 지우고 그릴 수 있는 그림이 있었다. 거친 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