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2021/06/26 2

거기서 거기.

거기서 거기 서울의 여름을 대천의 풀꽃에서 보았습니다. 상황따라 사는곳은 이사가며 내일이 안보여도 서울아니면 대천 여기가 편한 내집이고 내고향 서울의 시들어가는 꽃이 대천으로 이사왔어도 가는곳마다 나의 세월의 향기 꽃이 진자리 잎이 피고 꽃나무는 지고 피고 나비를 부르며 시들은 꽃이라도 어디에 있던지 꽃나무라. 사람도 자연의 한부분 서울이나 대천이나 같았습니다. 어둠이 내리면 별이 뜨고 어둠이 깊어가면 빛이 젖어들며 동이트어 해오르고 바람불며 철따라 변해가는 색깔과 서울에 눈이오면 눈길을 지나가고 이곳에 비가오면 비에젖는 창밖의 자연이 보이고 변두리 서울에 풀꽃이 피면 여기 대천에도 여기저기 풀꽃이 풍년이듯이 서울 아파트가 대새더니 대천에도 논과 밭 놀던 평지가 전부 집이 되었고. 서울에 장미피면 이곳은..

비오는 아침.

비오는 아침 기도합니다. 운동가는 현관문 소리와 아침을 깨는데 창밖에는 뚝뚝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만 들리는 이른 아침 이었습니다. 오월에서 유월로 한달이 다 가려 하는데 회색빛 하늘은 추적추적 길게 비오는 초여름. 아직 땅이 목마르다 안하는데 사람들 때문에 속이 탄다고 시도 때도 없이 우시니 저희 마음도 비가 내리고 있는지 젖어있어요. 풀꽃들이 자라는 유월의 푸르름이 잎새마다 물방울 이고 더 반들 거리는 싱그러운 초여름이겠지만 세상에서는 나이가 들면 가슴으로 우는데 천상의 하느님은 처음 그대로 청년. 눈물이 고이다 실컷 우시고 가끔 쉬면서 찔끔거리세요. 나뭇잎과 땅이 갈증을 해소할 정도로 저희를 위해서 희생하시었는데 자연까지 오지랖 넓게 부탁하는 저희를 용서하여 주시고 어여삐 보아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