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운동 오늘 아침에는 기온이 올라갔다고 아직 운동나간 남편이 들어오지 않는다. 나이가 먹었어도 어린애같은 남편. 모자쓰고 마스크하더니 귀마개걸고 어릴때 보았던 꼬마애 같았으며 나의 손발이 되지만 어떤때는 귀엽기도 하였다. 물거품 산 중턱까지는 갈 수 있었는데 지치고 힘을 빼앗겨 그 언덕은 높기만 하였다. 저 언덕쯤이야 충분히 오르려 계획한 것이 무너지니 세상은 내맘대로 되는 것이 없으며 그동안 모진 비 바람이기고 들떠있던 기분이 한순간에 쌓아놓은 태산이 허물어지니 이것보러 한치앞도 못보는 인생길이라 하나보다. 우리 둘 둘이지만 마음은 한곳으로 향기찾아 꽃길을 너와 나 함께 걸었네. 비오는 골목과 눈내리는 신작로도 함께 지났기에 그늘도 되고 우산도 되었다. 향기잃은 꽃길이 가까워지더니 시들기 시작 하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