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인 지난날 추억을 써나가는 글이 많은 가을. 창넘어 매일 보는 소나무도 듬성듬성 황색으로 물든다. 자연에서 사람이 보이듯이 어릴 때 나무는 영양분을 충분히 빨아서 푸르게 싱싱하지만 가을이면 영양분을 빨아들이지 못하니 잎새에서 물들는데 슬프지만 단풍놀이가 이때부터 시작한다. 가을이 깊어지면 색이 바래고 낙옆되며 더 영양분이 딸리면 아래로 떨어지듯 자연에서 인생이 보였다 . 그러기에 자연과 공존하는 인생은 한줌의 낙옆. 추억이 울고 있다. 오래전 청춘에 걸었던 오솔길이 지금 다시 가보니 숲길이었다. 포장된 숲길이지만 옛날에는고불고불 하얀 논덮힌 오솔길이었는데 수없이 철이 바뀌더니 단풍이 어우러진 고운 가을중반 그곳에서는 우리들의 추억이 울고있었다. 세월을 그냥 지난 것이 아니라 그때의 숲이 커버린 단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