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 1419

ㅎㅎ<삼촌과 조카>

추억ㅎㅎ 옛날에는 며느리와 같이 아이를 낳았기에 삼촌보다 한 살 어린 조카가 더 어른스러웠고 장손인 조카는 착하기도 했지만 공부도 잘하여 할아버지 귀염을 독차지했답니다. 시골이라 농사를 짓고 소를 먹이는데 꼴 베고 논두렁도 만드는 것을 조카가 잘하니 데리고 다니며 시키었다지요. 식구가 많아 물지게를 어깨에 메고 나무를 잘해서 이래저래 할아버지 귀여움을 받았다 합니다. 타고난 천심인가 어른들 말을 잘 듣는 조카 삼촌과 나무를 하러 가서 조카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한 짐을 해서 지고 내려오는데 몆 가지 나무를 지고 오다 쉬면서 무거워서 못가니 내 것도 지고 가라 하여 나뭇짐은 소복했지만 삼촌은 빈 지게를 지고 달음질쳐 내려갔답니다. 삼촌이 친구들과 싸우는 걸 보면 조카가 달려가서 한편이 되어주었고 삼촌과 조카..

시골과 서울<달님>

달님 별 사이로 떠가는 달님 캄캄한 밤하늘에 별들 사이로 떠가는 달에서 반짝이는 별 두 개는 견우직녀인가? 천생연분이니 견우직녀란 말이 대세였던 시골 젊은 부부가 재미나게 살면 깨복는 소리가 고소하게 난다하고 꿀이 뚝뚝 떨어 진다 하던 시골이야기 많이 먹으면 크는 줄 알고 빨리 시집가고 싶어서 자꾸 먹어댔더니 위로 크는 것이 아니고 옆으로만 커서 여자에게는 곱고 이쁘기도 해야 하는데 여자는 뚱보가 되었다지. 남녀 부동석이라고 일곱 살만 먹으면 남녀유별이었으니 키가 유전자에 있다는 것을 모르던 옛날 이야기 혼례 치르고 신부집에서 첫날밤을 보내면 손고락에 침발라 문구멍을 뚫고 구경했는데 이제는 해외로 신혼여행 간다니 첫날밤 구경은 옛날이야기가 되었더라. 어디 그것뿐인가 전통 혼례라고 절 시키고 능글맞은 신랑..

꽃과의 관계

꽃과의 관계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말은 안 통해도 오래 사랑하다 보면 반응으로 아름다움이 보였고 고마움 감사가 장미꽃을 피우지만 원망과 불평은 가라지를 만들었기에 그래서 꽃을 닮 어라 하고 꽃 앞에서는 나쁜 마음이 안 생기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 중에도 향기 곱고 예쁜 장미를 닮으라고 하나 봅니다. 장미는 꽃도 향기도 두 가지가 다 예쁘니까 꽃 중에 왕은 장미라고 하대요. 하느님의 작품이 된 우리 이왕이면 향기 고운 장미가 되어야겠죠.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살 때 담을 감싼 빨강 장미 예뻤기에 닮고 싶어 장미 밑에 서 있었는데 옷에만 베었는지 집안에서도 향이 나고 그 집 사는 사람들은 장미를 닮았지요. 지금도 그 집 옆을 지나노라면 장미 넝쿨이 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하늘거린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겨울아 안녕!

겨울아 안녕! 봄이 오느라 깡깡 얼어붙은 강물의 얼음을 녹이며 강가에서부터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겨울바람이 눈과 함께 흩날리더니 때가 되니까 어김없이 겨울에서 봄이 오는 신호는 버들강아지가 눈뜨고 나뭇가지에 안개꽃이 피더니 잠깐 안 본 틈에 나무 마디마다 사이사이 움트고 하늘과 땅이 친해지더니 밤새 봄비가 조금 내리고 한 발짝 살금살금 더 가까이 오고 있어요. 작년 가을에는 고추를 따와서 가을이 우리 집에 이사 왔는데 쑥 캐러 오라는 전화 지금이 연하다는데 그럼 우리 집은 겨울이 가고 봄 마당이 될 것 같아요.

마른 꽃잎<어느때인가>

마른 꽃잎 추억은 마른 꽃잎일수록 쌓여만 가고 하찮은 날들이 옛날이지만 그 시절의 문화는 추억이 되어서 가끔은 위로가 되기도 하였다 신작로가 있는 산골 산에는 철 따라 꽃이 피지만 이름은 달랐으니 겨울이 지나면 봄비가 오면서 하찮은 옛날이 추억의 낭만이 있었다. 정이 잔뜩 묻어있는 동네 이집 저집 꽃이 집안을 환하게 하였지만 단풍나무는 근심이라고 안 심었다. 이름을 붙이면 말이 되었고 법은 멀고 주먹이 가까운 때였다. 산에는 진달래 들에는 개나리 냇가에는 제비꽃 논과 밭에는 달래 냉이 옛날에는 봄이 오면 논바닥에 냉이 캐는 아줌마들이 쫙 깔려있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아파트만 들어섰더라. 세상의 시대 따라 함께 가며 모습은 변했어도 추억은 늙지 않으니 끄집어내어 큰 소리로 웃어본다. 현실에 ..

인생.너의 시가 나의 시 .잡초

인생 사는 것이 왜 이리 힘이 드나 몰라 죽지 못해 사는 거야 인생살이는 울고 웃고 그렇게 사는 거야 한평생 살다 보니 사연은 쌓여가고 남은 것은 세상과 이별하게 되어가니 허무만 남았습니다. 인생 참 별거 아닌데 사는 동안 천국에서 사는 것은 마음을 내려놓을 때 가볍기에 생각이 삶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지나간 것에 대해서 얽매이지 말자는 것은 이미 지나갔으니 아쉬워해도 소용이 없지만 알면서도 자꾸만 머릿속에 남겨 놓아 옛날이야기에 한 토막이 되어 있었습니다 화무는 십 일홍이오 달도차며 기우느니라 노세 노세 젊어 노세 영원한 것 없으니 희망이 없을 때 절망에서 위로의 노래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커가는 순간 젊어서는 사서 고생하는 거야 하지만 젊어서도 꿈을 이루고 싶은데 하루가 가면 세상에서 주어지는 생명..

봄 편지

봄 편지 말이 안 통해도 보는 대로 마음의 편지를 쓸 수 있어 고마운 세상이야. 겨울과 봄 사이 낮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창가에 들어오는 햇살 따라 쇼 파에서 식탁으로 옮겨가면서 나를 따라오며 마음 까지 따뜻한걸 보니 봄볕이 나의 속에까지 들어왔나 봐. 춘삼월 얼은 땅을 녹여주는 햇빛 하늘과 땅이 거리가 좁혀지면 나무 마디마다 새싹이 나오려 움트고 아파트 정원 둘레를 바라보며 봄 편지를 쓰고 있어. 봄아! 새싹이 움트면 성질 급한 꽃들은 가지에 매달려 꽃천지가 되겠지. 봄아! 얼마나 기다리었는지 몰라 밖에는 못 나가도 창가에 봄은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너도나도 우린 서로 사랑 하나 봐. 겨울바람은 봄 기온을 안고 오면서도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봄이라는 이름이 겨울옷을 벗게 한단다. 바람이 부는 대로 쓸려..

<징검다리>

징검다리 돌다리 우리 어릴 때는 돌다리 물이 넘치면 젖을까 뛰어서 건너갔는데 밥이 되어라. 연속극 첫머리에 돌다리를 건너가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릴 때의 나를 보았습니다. 여름날 물이 가득히 냇가에 담겨있으면 치마를 입고 개 헤엄치며 놀았고 겨울 되면 꽁꽁 얼음판을 만들어주어 미끄럼 타거나 썰매장이 되었는데 지금은 시멘트로 돌다리는 없어지고 물이 흐르지 않게 가두어서 왜 그렇게 답답해 보였는지 크게 느꼈던 그 보 땜은 조그만 냇가 되어 장마가 지면 건너라고 옆으로 징검다리가 놓여있었습니

봄은 오는데<서리꽃>

봄은 오는데 살아가기 힘든 젊은이들의 몸부림 보이지 않는 희미한 안개 속에서 아프게 피어난 봄꽃들의 미안해서 숨었나? 코로나 19 비대면이 자연스러운 것이 상황에 따라 익숙해져 가면서 아이들은 비대면이 질린다지만 그래도 공부하는 것 보다는 쉽다고 합니다. 유튜브로 책을 읽으며 온라인 수업으로 그 안에는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마음 까지 볼 수 있어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동네 한바퀴 돌면서 답답함을 달래며 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는다고 주어진 상황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안만나니 돈이 절약되기는 하여도 사람냄새가 그리워지는 봄 얼마나 새봄이 주어질지 몰라도 설레게 하는 봄인 것은 나무꽃 마디마다 움트고 꽃천지가 되면 마음도 봄이 오는지 모습은 겨울이라도 봄 추억은 설레게 하고 아직은 옷깃을 여미는데도..

봄이 찾아오고 있어요

봄이 찾아오고 있어요. 겨울바람은 봄바람을 안고 온다더니 창문 넘어 백설이 앉았던 소나무꽃이 회색빛 안개꽃으로 봄빛에 녹더니 푸른 청솔에서 봄을 보았습니다. 때가 되면 찾아오는 봄 아가씨가 먼저 길을 열어준다지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요즘 여자들은 남자들 머리 위에서 군림하니 천만이 말씀 아니 만만의 콩떡이 되지 않았나요? 시대는 여자들이 편리한 걸 만들면 대박이 난다니 일제 식민지와 전쟁을 모르고 살아온 우리 세대 좋은 세상에 산다고 해서 우리는 다 누리고 사는 줄 알았는데 늙어가는 세월 속만 정답. 어릴 때 상상이 현실이 되었고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 나게 하고 정신 안 차리면 눈뜨고도 코 베인다니 지금은 별나라를 향해가는 디지털 시대 드론으로 더 아름다운 산천을 찍고 상황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