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습니다. 산속에서 걸러지는 물처럼 도랑물이 흐르면서 찌꺼기는 걸러지고 나면 맑은 물이 냇가에서 만나듯이 우린 그런 순박한 영혼인 줄 알았는데 시대 따라 상황이 바뀌어 가고 생각하기에 만족한다지만 잘 모르겠고 나에게도 만족을 느낄 자유는 있는 건지요? 어릴 때부터 보아 온 편한 사람이 어느 날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그는 가만히 있었는데 나의 세상이 상황이 바뀌는 대로변하고 있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함께하려 속으로는 다짐했었고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되자고 약속한 만남으로 시작이 되었건만 예기치 않은 사고인가? 넘어지어 의지하는 신세가 될 줄이야 시대를 따라가며 잘 못 살아 온 것도 아니었다고 하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니 내가 안 보였고 나를 하찮게 여기었으니 나한테 미안하고 후회가 된답니다. 나의 과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