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리. 겨울이 간 것이 아니라 봄을 앉고 왔지만 가을지나면 겨울은 해마다 온다 계절이 바뀌는 것을 보이지 않아도 밤 낮의 길이가 달라지며 철따라 우리가 산다. 친구와 두릅따고 점심먹고 온다는데 아직 충혈된 눈이라 좀 걱정이 된다. 추위가 지난 겨울이라면 마트 채소코너는 봄나물이 가득하여 농촌이 산지가 보인다. 푸르러 가는 숲의 피어나는 봄소리며 따뜻한 기온의 한가운데 아직은 땅위에 솟아 나는 새싹들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순식간에 지나버리고 아무도 없는 거실의 안마의자에 앉아서 창밖을 보니 길건너 작은 언덕에는 파랗게 땅을 덮었다. 그 시절 긴세월 이제는 잊어도 좋겠지만 어린날의 기억은 한낮의 햇빛에 바람이 불어 툭툭튀어 오르다 떨어지는 감꽃처럼 예쁘고 찬란해 주어담지 않을수 없었다. 저장해논 어린날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