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나의 모습이 심각하니 오직 관심은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원망의 주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오래 주님과의 관계는 뒤로하고 신앙이 무엇인지 몰라도 주일미사는 학교 안 가면 큰일 나듯이 그렇게 다니다 보니 천주교의 신자가 되었고 교우가 되었습니다. 상황 따라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사 다니고 대천에서 서울로 옮겨 다니며 교적 도 함께 따라다니었죠. 생각은 사는 만큼 많아지고 어김없이 하루를 알리는 새벽이라 묵주를 돌리려니 다 까먹어 생각 안 나서 컴퓨터에서 찾았기에 그 후로 하루도 안 빠지고 묵주기도를 돌리었습니다. 손끝은 묵주를 돌리는데 마음은 바다 건너 세계여행하고 정신을 차리면 손 고락은 묵주 5단에 있었으니 아마 주님께서 제 손을 돌려주었나 봅니다. 추운 새벽은 이불을 둘러쓰고 생각하면 슬프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