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겨울로 가는 편지

우리들 이야기 2020. 11. 27. 08:46

겨울로 가는 편지

늦가을에서 겨울로 사람이 가는 길이었어

이름 모를 예쁜 나뭇잎 바람에 흩날리듯

땅의 기운을 받아 겨울이 온다고 물들이더니

갈색 옷 입고 땅에 뒹구는 낙엽이라도 한때 푸르렀고

고왔던 들풀만을 기억할게.

네 모습에서 나를 보며 너는 비바람을 속에

살아났지만 나는 모진 세파는 핑계였고 작은 돌도

넘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어.

일어서려 했는데 힘에 겨워 다시 쓰러지고 말았어

나 혼자 지고 가는 고통은 감사한 세상이란 걸 깨닫고

내 곁에 사랑이 넝쿨 채 감고 있는 것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시 고마움을 배웠으니 아주 쓰러진 게

아니라 나는 인생을 다시 만들었어.

생각이 과거는 화려함만 골라 담아 안 보이는

마음을 아름답게 꾸미려 하니 이대로 꽃을 피웠으면 해.

부자연으로 슬퍼하던 날들이 나를 다시 보게 하였고

그 안에서 고마움 감사를 알게 하였어.

모든 일은 지나가며 한때라고 생각이 만들기에

위로하면서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이 나를 편하게 하여 주었어.

풍요롭고 고왔던 너의 모습을 담고 나는 겨울로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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