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철없는 봄

우리들 이야기 2023. 2. 18. 06:41

 

철없는 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하여도 봄옷이

어울리며 가까운 도로에 가로수가 움트는 새봄

저멀리 부연하게 끼어오는 봄 안개

바람이 걷어내고 성질급한 나무들 움트려하나?

이맘때가 되면 긴잠을 자던 살아있는 것들이

기지개 켜고 잠에서 깨어나 묵주를 손에들고

안녕을 빌며 번하게 들어오는 빛으로 시간의

길이를 재며 소리없이 예고없이 몸으로 느끼면서

나이를 잊게 설레는 봄은 예전에서 놀고 있다.

 

도토리가루

작년 11월 초겨울 평텍고모가 다녀가셨는데

집근처에 서있는 도토리나무 아래서 떨어지는

대로 주어 도토리 가루를 만들어 십만원

벌고 혼자 드시기에 아까워서 조카주려 가져오셨다.

남편이 처음 쑨 도토리묶이 너무 잘 쑤어서

가까이 사는 시누이도 주고 명절에 마트서

도토리 가루를 사와 보름때 나물하고 곁들이려

다시 묵을 쒔는데 고모가 가져온 도토리가루와

달랐나 이상하게 퍼석하며 맛이 별로여서

이상하다 남은걸로 다시 쑤었는데 아침에 먹어보려 한다.

 

우리들의 봄

이봄이 더 아름다운 것은 보이지 않는 캄캄한 땅속에서

새싹이 나올 준비하고  우리들의 만남도 새봄이었다.
함게 보낸 날들 겨울은 봄을 않고 왔으며 다시 찾아주는

이봄을 얼마나 함께 보낼지 모르니 더 애틋해지는 봄

아직은 숨쉬고 있기에 내일을 걱정하는 우리들

가을만 그리움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봄 추억도

너와 함깨 보낸 날들이기에 그림으로 남겼다.

맨날 그날이 그날 같아도 별일 없음이 우리들이 봄날

너는 밖으로 나는 집안에서 서로가 안보여도 봄 기온은

나를 감싸는지 따뜻했고 손잡고 걷던 눈덮힌 도로도

참 예뻤고 겨울 지나면 봄바람 부는대로 연분홍 꽃잎

나비되어  날았는데  보이지 않아도해마다 찾아

오는 너와 나 우리들의 봄은 온줄도 모르고 먼곳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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