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김치 어제 세일 한다고 오이를 30개 사왔다 아침 운동 안가고 오이깍두기 팔팔끓인 소금물로 절여 바구니에 바쳐놓고 아침을 먹었다. 물기가 쏙빠진 오이를 양념으로 새우젓 까나리 액젓 매실 마늘 생강 풋추넣고 담아서 내일 보낸다고 한다 . 별거 아닌것 같지만 정성이 들어가서 맛있겠고 오이와 양념이 좋아서 만날 거라 생각하니 기분이 난다.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 것이 삶의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그 발목을 못 나가게 묶었으면 한다. 한세월 살다보니 이꼴저꼴 부끄러운 삶이지만 하나도 버릴 수 없는 나의 지나온 날 삶이 인생이라 별게 없으니 기대하지 말자. 기대가 클수록 원망도 많고 기대가 적을수록 원망이 적기에 거기서 거기 아무것도 아닌것을. 알면서도 가슴이 자꾸 까먹는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기에 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