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시) 이야기 264

오월만 같아라.내마음이 지옥일때.

youtu.be/kPiROX1h3CQ 오월만 같아라. 계절은 순환하여 겨울에서 봄으로 꽃이 지면 여름으로 가려 잎이 짙푸르게 피는 오월 우리들의 마음도 무거운 옷 훌훌 벗어던지고 꽃피는 봄으로 녹색이 몽실몽실 대는 산과 들처럼 우리의 마음도 물들었으면 창밖은 연두색에서 더 푸르러 가는 늦은 봄 영상에서 바라보는 서울 하늘 대천 하늘 똑같은데 사람들 마음은 제각기 순환하는 자연을 지키지 못하고 지배하려고 만 하나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어우러져 더 이쁜 오월인데 사람들도 닮았으면 합니다. 작은 집이 있어 큰집이 돋보이고 작은 것들이 있어 큰 것을 아는데 이 세상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은 짓지 않듯이 원망은 자기의 마음이 가둬진 것이었고 세상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거기에 있다면 다 이유가 있는 것이지 얼마..

소나무 고향

소나무 고향 창 넘어 소나무 두 그루 어디서 왔는지 고향이 어딘지 몰라도 아무래면 어떤가? 정이 들었는데 여름이면 그늘을 만들고 겨울이면 백송이 되는데 창밖에 네 모습이 사철 푸르기에 나도 닮고 싶어. 아침이면 솔잎마다 방울방울 울다가 한낮이면 가지가 한들거리며 춤추고 있는 소나무 봄볕에 더 반짝거리는 솔잎 길 건너 이름 모를 꽃은 햇빛에도 고개 번쩍 들고 앙증맞게 피어 봄에서 여름으로 가려나? 길 건너 소나무를 바라보는 이름 모를 꽃이지만 익숙하니 여기가 고향인가 봐. 창 넘어 소나무 송화는 보이지 않고 길 다란 솔방울이 내 고향이 멀다고 하니 바다 건너왔나? 꽃이 되어 봄에서 여름으로 가려나? 우리의 봄꽃 진달래가 봄을 부르더니 연두색 잎이 나뭇가지마다 초록 숲을 이루는데 게으름뱅이 연산 홍 피다 말..

봄 바다 <젊음의 꽃>

봄 바다 햇빛 고운 봄바람이 춤을 추던 날 하늘빛과 물이 닮듯 파란 봄이었습니다. 추위를 타나 늦잠을 잤는지 그늘진 곳에 풀잎들이 작은 틈바구니에서도 바람이 부는 대로 한들거리며 멀리 보이는 산에는 아지랑이가 보얗게 피어오르고 몽실몽실 연두색 나뭇잎과 생명 들이 꿈틀대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그 시절 언제 뚫렸는지 해변에 길이 나고 광장은 말끔하였지만 우리들의 정겹게 다니던 그 집이 없어져 서운하였습니다. 관광지가 되어 한나절 거리로 주말이면 바다는 사람을 부르고 햇살이 내리는 곳에 연두색 잎이 피는 대로 꽃바람 솔솔 불어 가로수 흔드는 바닷가를 자동차는 달렸습니다. 음악 보륨을 높이고 낭만에 젖은 청춘이 그리워지며 하늘도 바다도 봄 친구 되어 봄바람에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젊음의 꽃 카메라를 들고 지..

잡초

이름모를 잡초 잡초인지 풀꽃인지 이름은 들국화 어디든 봄이면 풀이 되어 솟아나는 잡초라도 생명이 있으니 때가 되면 꽃이피는가? 봄에는 얼굴에서 피더니 가을에는 잎에서 핀답니다. 잊혀져 가는 꽃이름 세월의 나이는 많아질수록 더 잔잔하게 파고들어 꽃무더기 풀숲 옛날에는 집집마다 화단이 있어 흔하고 흔했던 채송화 봉숭아 어디에 숨었는지 꽃은 안보이고 진달래 개나리 대신 연산홍이 여기저기 피었습니다. 산목해서 장미도 일찍피고 다듬어진 나무보다도 지멋대로 구부러진 나무들이 정감가며 옛날의 고풍스런 모습이고. 이름모를 잡초속에 들국화 하얀꽃이 피어서 잡초인지 꽃인지 어우러진 풀꽃에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반달

반달 햇빛이 쨍쨍 숨이 막히게 부서지던 날 군데군데 심어진 봉숭아꽃 좁고 길 다란 꽃밭 담벼락에 잎새는 축 늘어지어 꽃만 사이사이 보이던 날에 소녀를 설레게 하던 추억이 묻은 여름꽃 어릴 때는 집마다 울 밑에는 봉숭아가 있고 봉숭아 하면 손톱에 물들이는 붉은 꽃잎 네가 가면 가을이 온다고 가지 말라고 붙잡고 매달려도 가고야 마는 매정한 봉숭아꽃 손톱에 너의 흔적만 남기고 꺼져가는 봉숭아 색이 바래 지만 손톱에 물든 봉숭아는 겨울까지 가도 남아서 반달의 손톱이었답니다.

풀꽃

풀꽃 곱게 보면 꽃이 아닌 풀이 없다고 이런 말을 들으면서 생각이 보였습니다. 이름 없는 하찮은 풀잎 가라지라 하며 뽑아내는데 쓸모없는 것이 없다고 공이 올라오며 꽃은 피었습니다 언덕에도 후미진 곳에도 원망하지 않고 하늘 바라보며 밤이슬에 온 풀잎을 적시면서 꽃은 피었습니다. 풀잎에서 풀꽃으로 보이기 위해 얼마나 아팠을까 안쓰럽지만 풀잎에서도 꽃은 핀다는 것을 생각이 보이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차이가 나며 쇼파에 놀던 햇빛이 식탁으로 옮겨갔으니 시간 따라 떨어진 공간이었습니다. 하늘과 땅 사이가 좁혀지니 봄이라 하며 겨우 네 긴 잠을 잤는지 죽었다 깨났는지 생동하는 꽃이 피고 있습니다. 땅이 꿈틀대는 대로 봄바람은 연두색 옷을 입히며 동구 밖 길가에 매화가 피었으니 한밤 자고 나면 복사꽃도 피겠지요. 봄이면 성주산 길가에 벚꽃 축제하더니 방해하는 코로나 19가 사람들 모이지 못하게 하니 빼앗긴 봄이라고 하나 봅니다. 꽃바람은 지나가고 빼앗긴 봄을 찾으려 백신이 주어졌으니 세상은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 고맙습니다. 보입니다. 고민이 많아 힘들어 피곤하였나? 새벽인가 싶었는데 동이 트고 일찍 아침이 찾아왔습니다. 유리창에 비춰주는 봄빛이 눈이 부시고 밤새 잠 안 ..

나무꽃

나무꽃 봄을 여는 나무꽃 거리를 환하게 해주는 가로수 나무꽃 봄에 꽃을 피우려 가을부터 은행잎과 단풍잎으로 잎사귀서 물들이더니 겨울 네 김 잠에서 꽃잎을 만들었는지 준비는 꽃을 피우려는 신호였습니다. 기온이 내려가니 땅속에 뿌리를 묻어 겨울을 이기고 움트는 나무꽃 봄을 알리려 가로수가 꽃천지 하룻밤 자고 나면 여기저기서 꽃피는 소리 나무꽃이 새봄을 알리었습니다. 나무꽃 연분홍 너울 쓰고 봄을 여는 매화 봄 향기를 전해주는 매화 하얀색 매화 꽃잎이 어둠 속에서 밤이슬 맞고 화장하였는지 홍매화 청매화가 다섯 꽃잎으로 아침을 열며 방울방울 맺힌 눈물 손대면 터질 것만 같은 꽃잎 꽃 속에는 눈썹달이 들어있는지 환하면서 자태는 매화인데 풋풋한 나무 냄새와 어울리는 매화내음 멀리 아파트 울타리 마디에서 움트더니 하..

꽃과의 관계

꽃과의 관계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말은 안 통해도 오래 사랑하다 보면 반응으로 아름다움이 보였고 고마움 감사가 장미꽃을 피우지만 원망과 불평은 가라지를 만들었기에 그래서 꽃을 닮 어라 하고 꽃 앞에서는 나쁜 마음이 안 생기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꽃 중에도 향기 곱고 예쁜 장미를 닮으라고 하나 봅니다. 장미는 꽃도 향기도 두 가지가 다 예쁘니까 꽃 중에 왕은 장미라고 하대요. 하느님의 작품이 된 우리 이왕이면 향기 고운 장미가 되어야겠죠.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살 때 담을 감싼 빨강 장미 예뻤기에 닮고 싶어 장미 밑에 서 있었는데 옷에만 베었는지 집안에서도 향이 나고 그 집 사는 사람들은 장미를 닮았지요. 지금도 그 집 옆을 지나노라면 장미 넝쿨이 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 하늘거린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겨울아 안녕!

겨울아 안녕! 봄이 오느라 깡깡 얼어붙은 강물의 얼음을 녹이며 강가에서부터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겨울바람이 눈과 함께 흩날리더니 때가 되니까 어김없이 겨울에서 봄이 오는 신호는 버들강아지가 눈뜨고 나뭇가지에 안개꽃이 피더니 잠깐 안 본 틈에 나무 마디마다 사이사이 움트고 하늘과 땅이 친해지더니 밤새 봄비가 조금 내리고 한 발짝 살금살금 더 가까이 오고 있어요. 작년 가을에는 고추를 따와서 가을이 우리 집에 이사 왔는데 쑥 캐러 오라는 전화 지금이 연하다는데 그럼 우리 집은 겨울이 가고 봄 마당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