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봄 낮과 밤이 온도차이가 있어도 봄의 한가운데서 꽃이 피고 지고 잎이 피면서 자연은 한치 어김없이 때를 알고 철따라 옛날의 꽃 진달래 개나리 그 이름이 정겨운데 이름모를 풀꽃이 땅을 덥었습니다. 해마다 찾아오던 봄이 세월의 봄이 되어 그안에 한때지만 꽃피던 청춘의 봄은 가고 나의 봄은 소모 되어가는지 보이지 않네요. 이봄이 앞으로 얼마나 찾아 줄건지 생각하기 싫어서 지나간 나의 결혼기념일이 이제는 몇 번째인지 잃어버렸습니다. 내봄 나무꽃의 시작으로 설레던 내봄이 꽃나비 숫자만큼 나이가 먹어지니 거울보기 싫어져도 그때까지만 해도 단풍이 남았었는데 잎이 색이 바래면서 땅에 떨어져 볼품없던 내모습이 더 슬퍼지는 봄이랍니다. 자연은 돌고돌아 봄이 오면 푸른산이 되는데 한번뿐인 내세월의 봄은 해마다 나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