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619

유월의 아파트 숲

유월의 아파트숲 아파트 마당인지 정원인지 아름다운 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가에는 소나무 가지마다 송화를 달고 정원에 하늘문을 열으려 키가 큰 소나무 가지마다 새들이 지저귀고 사진 찍으려 하면 놀래서 푸닥 날라가는 이름모를 새들 꽃과 어우러져 푸른 잎이 더 아름다운 유월의 정원 공동마당은 사철 소나무가 그대로인데 연산홍이 떨어진자리 풀꽃들이 바쳐주어 더 푸른 유월이었습니다. 차 한대도 안들어오는 안전한 정원 아이들이 자전거 타고 마음놓고 도는 정원 곳곳에 운동기구가 있고 축구장 테니스장이 아이들이 재잘거리면 정원이 살아숨쉬던 놀이터 그곳에서 꿈을 꾸고 있는 아이들. 롤 모델이 되어 아파트 마다 넓직한 마당 둘레는 울타리로 연산홍이 봄이면 물들어있고 유월의 마당은 숲이되어 숨은 공주를 찾으러가나 왕자를 찾으..

사람과의 관계.풀꽃. 공치는 날

사람과의 관계 사는 것은 관계속에서 사는 것인데 나 말고는 모두가 타인이고 가까운이들도 내가 만들어 관계가 되었지요. 보이지 않는 마음이 몸을 반응시키듯이 그러기에 관계도 마음이 가르킨다고 하였고 그냥 좀 괜찮아지고 싶을 때 속 마음이 관계와 싸우고 있었습니다. 타인과의 관계 나에게 파고들어오는 사람들 생각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속에 길들여지었던 것이고. 쉽게 끌리는 것은 나와 공감이갈 때 마음속 깊이에서 말하는 이들 신뢰할 수 있기에 배우고싶은 것이었습니다. 나의 호감과 납득이 가는 삶을 좌우로 흔들어보면서 공감이 가니 걸러서 나를 어루만져주는 사람들을 고르는 것이었으며 사람과의 신뢰는 때로 다투며 오해가 풀리어 웃고 울며 지낸 속에서 쌓인다면 오랜 시간을 함께 한곳을 바라보며 마음까지 보이는 관..

시집가던 날

시집가던 날 감색 한복에 연두색 더불코트를 입고 세배하고 오다가 남편을 만났는ㄷ 우리들 사랑은 그때부터 시작인가? 아니면 응덩이서 뿔이 났나? 어리다고 한 애들이 처녀가 되어 시집간다고 하니 몆집 안사는 시골 동네기에 누구네 하면 다 알 듯이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청춘들이 연애를하니 동네에서 입소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서울갔던 처녀도 시집가려고 시골로 돌아오고 남자는 군대가면서 휴가와 약혼 하고 결혼하기전 할 것은 다 해본 장녀 장남 아버지들은 구년친구 엄마들은 이웃 사돈이 되기에 기분좋아 약혼식날 몸을 가누지 못하게 술을 마셨기 때문에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못하여 다시 사진을 찍어 군대에 증명하고 날짜를 잡아 결혼할 남녀로 모두가 인정하는 시골행사 그렇게 맺은 인연이 처녀총각은 늙어버렸으나 일..

몸의 소리 <내하늘>

몸의 소리 몸이 반응하고 몸의 소리를 들은 이는 그만큼 몸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나였습니다. 속이 병들어야 문재가 더 큰것인데 외모에만 더 마음이 가는 것은 보이기 때문이라 보잘 것 없는 몸이라도 생각은 청춘만을 그리었나 봅니다. 여기저기 아픈곳이 많은데도 보이는 몸에만 치우쳐 있다가 넘어져서 한쪽팔을 다치고 보니 그때서야 걷지도 못하고 손이 발 역할 해주는데 정신이 들어 신경외과를 다녀왔는데 부러지지는 않고 인대가 늘은 것 같다고 하기에 그순간 그 의사가 예뻤습니다.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하고 있었는데 들리지 않기에 무시했다가 일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이 사소한 것들이었고 당해봐야 고마움 감사가 커진다는 것을 알았기에 내몸한테 미안하였습니다. 암담한 것은 다리도 못쓰는데 팔까지 못쓰니 더 힘이 들었고..

유전자< 배움>영혼

유전자 앨범에서 남편을 찾았는데 딸이 얼굴이 담겨 있어 친구한테 물어보니 딸 앨범인데 왜 흑백이지 하였습니다. 사진의 주인은 남편이었습니다. 자기 아들하고 남편이 어디를 가는데 겅쭝겅쭝 둘이가 가는 걸음걸이가 똑같았답니다. 고 3 아들 늦게 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데 들어오지 않아 남편하고 새벽 1시에 학교를 갔는데 학생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모습이 아버님이었습니다. 그 자전거 탄 학생이 내아들이었습니다. 계모임을 하는데 남편 후배가 형 주요소 아줌마하고 친척이에요? 내동생이야 남편이 대답하니 어쩐지 형 닮아서 하였습니다. 돌아가신 아버님 어머님 하나도 안 닮은줄 알았는데 그 나이가 되니 아들들도 딸들도 모습부터 같았습니다. 그러기에 씨는 도둑질 못한다고 하나봅니다. 배움 학교에서는 ..

가버린 날들

가버린 날들 오나가나 그시절에도 아줌마들이 주름잡던 세상. 애들이 서울에 다 있어 택배가 없을 때라 먹을 것을 자주 어깨에 메고 가져다주었는데 돌아오는 길에는 기차표를 예매해서 자리가 있었지요. 역전에서 아줌마들 다섯 명이 타더니 자석이 모자라니 나에게 양보를 해달라 하기에 세 사람 앉잤는데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들의 떠드는 소리는 서로가 낄낄대며 자랑만 하면서 돈 자랑 잘 사나 보다 했는데 차 안에 구루마를 밀고 다니며 장사하는 홍익원직원이 그 여자들 앞에 멈추니까 딱 다섯 개의 음료수를 들고서 서로가 돈을 안 내려고 하니 기가 막힌 그림이었지요. 아니 나 한테 자리 양보 해달라 하고 음료수 하나가 뭐라고 그들의 심보를 보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이해가 안 가고 아무리 돈이 많으면 뭐..

처음 지은 내집

처음 지은 내집 길다란 꽃밭을 만들고 담밑에다 봉숭아 채송화 서광 분꽃 꽃씨를 뿌리고 나서 넝쿨 장미나무는 막걸리 붓고 꽃씨뿌린 땅위에는 물도 주고 밤에는 이슬이 내려주어 봄비가 오면 새싹이 돋아나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날 꽃밭에는 다양한 여러꽃들이 움트더니 어느새 마디마다 꽃봉우리가 맺히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여기저기 다니다가 아파트로 이사오면서 씨앗을 뿌릴 곳이 없어서 집을 잃어버리고 있었습니다. 내 삶이 전부가 서려있던 그 꽃밭 눈만 뜨면 담아래 넓으러진 꽃들과 놀았으며 여름이면 가지 풋고추가 식탁에 올랐는데 모두가 사라지고 찬바람이 마음속에 부는지 삭막해지고 메말라갔습니다. 서울에 갔다가 다시 대천으로 오고보니 옛날 내 청춘이 서려있던 그집에는 주인이 바뀌어 그집앞을 지나노라면 담너머 넝쿨장미만 ..

우리들의 사슴.믿음.자유의지.느낌

우리들의 사슴 상황따라 목마른 사랑은 접어두고 생명이 있는 이름이 꽃도 풀잎도 나무도 많고 많지만 걸어다니는 사슴이 제일 맘이 들어 사슴이라 하렵니다. 목마른 갈증에 늘 허덕이는 사슴이 동그란 눈을 껌뻑이며 등에는 짐을 지고가야하는 엄마 사슴이었던가요? 사슴의 사랑은 꽃길만 지나가야 그림이 아름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순하고 예뻤던 꽃사슴 등에 짐을 실어주고 험한길 가라는 훈련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랑이란 시대의 세월속에 마음을 감출수 있어야 했고 사나운 호랑이로 변해야만 살수 있었던가요? 아무것도 모르고 사랑하나만 가지고 사는 줄 착각했던 엄마사슴 아빠사슴 사랑에 새끼들이 커가는대로 더 힘이 들었으며 사슴들의 사랑은 관심이 오직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어쩔수 없이 한 곳을 바라보는 엄마 아빠 사슴 삶이 생각..

제비집

제비집 담 사이로 놓여진 나무통에 홈을 파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돌담 틈 아래 물받이 다라에는 항상 철철 넘겨지는 귀한 물 도랑으로 내려가는 그 위에 상나무가 다듬어지지 않은 채 쭉 뻗어있었고 이름모를 나무들중에 익숙한 매화나무가 철따라 잎새 색이 변하고 있었습니다. 디긋자 초가집이 함석집으로 바뀌어 붉은 색칠 했는데 행길가에 집들이 잘보이려고 정부에서 보상을 해주어 돌담이 벽돌담으로 나지막하게 바뀌어 햇볕이 마당에서 놀고 담장 밖 행길가를 지나는 자동차와 사람들의 보여 누가 옷을 무엇입었는지 흉보기가 일쑤였습니다. 다풍나무를 울안에 심으면 근심덩어리라고 집안에는 매화나무와 감나무가 있으며 조그만 대추나무 밤나무도 있었는데 가을이면 밤송이가 떨어져 주우려면 가시 찔린적이 있었습니다. 자랑거리 없는 ..

장미의 향기

장미의 향기 장미꽃이 보이지 않아도 향기가 진동하던 그날밤 성당의 행사가 늦게 끝나서 집에 아무도 없어 담을 넘으려 하는데 높아서 고민하고 있을 때 동네 아줌마가 지나가면서 담에 매달린 나의 발끗을 밀어주어 담 넘어 왔는데 그 아줌마는 나보다 한참 어른이라 지금쯤 살아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담은 도독들만 넘는줄 알았는데 나는 그집 도둑이었나 봅니다. 참 추억이 많은 집이었는데 그집에서 아이들 다 시집장가보내고 할머니 상도 치르고 나도 쓰러지고 사연많은 집인데 내 삶의 전부가 묻어있는 전성기 그집이였습니다. 엄마네 집을 가려면 그집앞을 지나고 미장원에 가려면 그집앞을 지나면서 추억이 묻은 한때의 내집이었으니 그곳에서 철따라 추억이 묻었으며 긴 꽃밭 담을 감싼 장미나무는 더 커서 담밖으로 하늘거리고 내가 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