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이야기 <믿음 온유 사랑>

나의 글/인생 이야기 619

삶 죽음이란 한생을 살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길고 짧은 여행을 즐기며 귀찮기도 했다. 껍질을 벗기고 태어나는 애벌레같은 인생인가? 장벽을 뚫고 나오는 삶의 일부를 세상에 나와서 피고 지며 물든 갈색잎이 낙엽으로 달려 생의 한조각을 나뭇잎에서 보았다. 사는 동안만 나의 시간이라면 좀더 볼품있게 살려 하였는데 내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내 삶. 현제가 어제가 되고 보이지 않는 내일은 아름답고 나혼자가는 것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들은 나고 죽음이 있었다. 오래 남은이도 잠시의 시간도 어떻게 살았냐에 평가만 남았으니 그래서 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이름을 남긴다고 어쩌다 생각나도 괜찬았던 사람이고 싶다. 너나 나나 잊혀지는 것은 하나였으며 안 보여도 세상은 돌아가고 모든생명들이 추위를 이기려..

불편함

불편함 할머니에 관한 책들에서 호기심이 가는 것은 내가 할머니가 되어서기 때문이었다. 여자라면 추억을 남기고 할머니가 되면서 인생을 마지막 장식하는게 순리인데 왜 그전에는 할머니들은 인생이 없는줄 알았던지 세월은 할머니를 만들었지만 마음은 청춘이기에. 그래서 추억은 늙지 않는다고 하나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을 몸이 말해주지만 그만큼 삶을 많이 살았기에 지식보다도 지혜가 경험이었다. 할머니들은 초라해도 울고 웃던 그 세월을 함께 보내온 이들의 이야기가 공감이 간다. 모두가 엄마의 이름에서 할머니의 이름으로 승진 하였는데 더 기죽어서 나이를 속이고 싶다 한다. 늙어야 할머니인줄 착각했지만 할머니가 되고 보니 볼품없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불편함이었다. 결혼 기념일 햇수는 잃어버렸지만 그날 결혼식에 와준 손..

시누이.연속. 죽기 살기.동그라미

시누이 어둠의 짧아지며 빛은 일찍 잠을 깨운다. 하루의 시작은 날마다 주어지는데 그날이 그날같아도 별일 없음이 고마운 하루. 생각하는대로 몸이 움직여도 고민은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걱정이라 떼어놓으려 하지만 내 맘대로 되지 않았다. 혼자있는 누나에게 전화해서 시간되면 한번 오라하니 3월 11일에 온다 하였다. 생일이니 미역국은 끓여야겠지 막내 동생도 이곳에 사니 오라 해서 함께 점심먹으며 사는이야기로 수다 떨겠지. 마음은 정이가나 또 한 부담도 된다. 정해진 날짜니까 꼭 오겠지 하면서도 솔직한 내 마음은 핑개를 대여 안왔으면 한다. 친절 한데도 시누이는 봄날이 아니었네. 연속 내가 안보여도 세월은 아무일 없다는 듯 지나며 해마다 봄이오니 철따라 인생도 그때의 세월 위에서 오고 가고 잊지 않고 찾아오는..

둘이서

둘이서 배짓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서서 움직이기 힘들지만 식탁에 앉아 손으로 할수 있는 것은 다 하니 고맙다. 한사람은 별치볶다가 식탁에 앉아 호두를 부시어주니 가져가는데 흘린것도 아까워서 다 주어먹기도 한다. 옛날에는 고급으로 들어갔는데 글로벌 세상이 되면서 미국에서 주로 호두를 많이 수입하기에 값이 먹을 만하니 국산품만 애용하라는 표어가 나 어린 시절 잘못된 관습인걸 지금 세상이 알려주어 고맙다. 내가 할수 없는 일을 한사람이 다하니 어느때 부턴가 당연하게 생각하다가 고마운 것을 느끼게 하며 집안에만 있으니 답답 할거라고 배려하는 심성 착한사람 운동하고 들어와서 식어야 바삭하다고 볶아논 멸치 버무리고 나보러 간을 보라한다. 하지는 못해도 간은 보니 혼자 한 일이 아니라 둘이서 함께 요리하였다. 나의 봄..

오늘 이순간.다행

오늘 이순간 어제는 지나가고 내일은 보이지 않으니 오늘에서도 순간만 있었다. 아픔이 지워지지 않는 것은 현실에서도 그때의 순간이 진행되기에 서글프다. 다시 잃어서려는 날들이 시간속에 지워지고 주어진 현실만이 나의 시간이었다. 혹시나 하던 날들이 다 깨지고 휘청거리는 내가 미워도 나에게 미안하기도 하다. 수많은 날들 부려만 먹었고 챙기지 못한 나에게 이렇게 허무만이 남은걸 지나온날은 자랑할 건 못되어도 망상의 젖어 나만의 꽃도 피웠건만 향기 잃은채 다 시들어지고 순간의 현실만 남았으니. 나의 처지를 더 압박해도 내 세울것 없는 지난날이 있기에 살아온 날을 더듬어본다. 많고 많이 해야할 일들의 속박에서 벗어나 살날이 얼마 안 남았어도 지금이 좋다. 할일 많았던 지난날들은 아련하게 멀어지고 찾아오는 햇쌀이 구..

터널

터널 인생에 어두운 긴 터널이라도 밝음이 기다리듯 지나온 환했던 지름길이 하나 하나 기억하였다. 한치앞도 안보였던 그게 인생 터널이었나? 터널에는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거센 바람이 내몸을 휘감아 허우적거리며 일어서려 하였으나 너무 힘들어 주저 앉아 원망과 슬픔이 나를 짓눌렀다. 아무일 없다는 듯 세상은 돌아가고 거부할수 없는 상황에서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니 지나온 원래 내모습이 보였으며 그런 때가 있었다. 지니온 먼날이 추억으로 부족한 날들이었지만 그리움이 되었으며 기쁜날과 아픈날 어둠과 밝음이 하나되어 사는 상황 얼마 안남은 날들은 고마움 웃음이 많았으면 자라보고 놀란 가슴 쏱뚜껑보고 놀란다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는 습관이 나를 더 괴렵혔으니 별일 없음에 고마워하며 살아온 날들이 삶을 ..

철없는 봄

철없는 봄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하여도 봄옷이 어울리며 가까운 도로에 가로수가 움트는 새봄 저멀리 부연하게 끼어오는 봄 안개 바람이 걷어내고 성질급한 나무들 움트려하나? 이맘때가 되면 긴잠을 자던 살아있는 것들이 기지개 켜고 잠에서 깨어나 묵주를 손에들고 안녕을 빌며 번하게 들어오는 빛으로 시간의 길이를 재며 소리없이 예고없이 몸으로 느끼면서 나이를 잊게 설레는 봄은 예전에서 놀고 있다. 도토리가루 작년 11월 초겨울 평텍고모가 다녀가셨는데 집근처에 서있는 도토리나무 아래서 떨어지는 대로 주어 도토리 가루를 만들어 십만원 벌고 혼자 드시기에 아까워서 조카주려 가져오셨다. 남편이 처음 쑨 도토리묶이 너무 잘 쑤어서 가까이 사는 시누이도 주고 명절에 마트서 도토리 가루를 사와 보름때 나물하고 곁들이려 다시 ..

나의 삶. 나의 길.하나로.존재

나의 삶 밤이슬 마르면 세상과 싸우면서 더 많이 흘린 눈물. 삶은 슬픔속에 기쁨이 섞여 함께 가면서 시대가 변하는대로 나의 삶도 함께 세월 속에 묻혀 있었다. 어둠이 가시고 동이트는 새벽이면 차가운 공기속에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이른 아침 하루를 시작하는 개운한 공기가 감싸며 달달한 바람이 스치고 해질 때는 노을이 비추어 뜨고 지는 세월을 따라가는 인생 빛이 젖어들면 눈부시고 비오다 해뜨는 날이 일상 대단하지 않은 하루 자랑스런 날이 아니라도 주어진 내날 이었으니 눈부시었던 날이라 하겠다. 살다보니 후회속에 기쁜날도 있었기에 아쉬움 많은 지난날에서 내일의 미래로 가야하는 삶이었다. 나의 길 나의 글이 일기가 되고 글이 나의 한생의 길이었으니 그 길따라 가다 다시 한번 돌아보니 생각대로였다. 생각이 꽃을 ..

깔끔.

깔끔한 봄 향기 봄 맞이는 아닌데도 정리를 하니 깔끔하여 우리 집에는 봄이 와 있다. 냉장고 옆이 지저뷴하다 앵글 선반을 보내와 조립해서 냉장고 옆에 세워놓고 지저분한 것들 김치통과 이것저것 다 올려놓으니 깔끔. 이렇게 뒤적거리면 청소까지 하게 되여 더 깔끔하니 도랑치고 가제잡는 다고 하나보다. 베란다 책꽃이까지 빈칸에 바닥에 있는것 찹쌀 검정쌀 화장지 다 올려놓으니 베란다 바닥도 깔끔. 청소기 돌리기에 불편하지만 뮬휴지로 바닥을 전부 닦아 냈더니 반질반질 깔끔하였다. 마지막에 현관 바닥까지 닦아내니 깔끔하여 내몸 목욕한 것처럼 개운 하였는데 재활용 한다 밖에 나가더니 봄 향기를 가져왔다. 마딘 정월 산에도 들에도 나무꽃 피려한다. 성질급한 애들은 하루밤 범 무서운줄 모르는 강아지가 되어 추운줄 모르고 ..

추억.

추억. 지난날들이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늘 가난하였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젊음이 있었기에 그시절을 더듬어보니 그때가 추억을 남기었다. 낙엽이 거리에 뒹구는 할머니지만 한때는 애기 엄마 누구의 아내로 이름들이 다 젊음으로 뭉치었으니 삶은 안보이는 추억만 남기었나? 꽃이 피면 반드시 지고 떨어지면 향기없는 마른꽃잎이 모아지듯 아픔과 즐거움 섞여있어 기쁨만 골라 내리라. 절반을 살고 넘어지어 일어서지 못한 주어진 운명. 신기루 같은 내일의 무지개는 사라지고 부서진 나의 육체 구름이 소나기로 주룩주룩 나를 적시었는지 속까지 젖어 있어도 하찮은 지난날만 추억이 되었다. 떠도는 삶 살다보면 한곳에 장착하지 못하고 주어진 상황따라 여기저기 옮겨가는데 수청동에서 흥덕굴로 백운산에서 개화리로 또다시 집을 지어 원래 나살..